설천노인대학은 지난 16일 운동회 겸 학예발표회를 가져 학생들이 쌓아둔 실력을 마음껏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박재성 설천노인대학장은 “추운 날씨지만 우리들의 잔치이니만큼 맘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정현태 군수는 “이제껏 살아오며 자식에게 좋은 것은 다 양보했던 어르신들이다. 이제는 자기 시간을 마음껏 즐길 때”라고 말했다.

이날 제일 처음 실력을 뽐낸 반은 한글반. 한글반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이름을 읽고 그 사람을 찾아 함께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게임을 통해 한글 실력을 과시했으며, 이어진 풍물반과 에어로빅반의 신명나는 공연은 학생들의 흥을 돋웠다.

골프반 학생들의 골프실력 확인과 컴퓨터반의 공부결과발표로 끝맺은 이번 발표회는 중간중간 청백 릴레이 경기, 줄다리기 등의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청마예술단의 공연 등이 열려 더욱 흥겨운 하루였다.

한편 설천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80세 이하의 노인 150명이 재학중인 설천노인대학은 한글, 풍물, 요가, 스포츠댄스, 컴퓨터, 골프, 음악 7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둘째주, 넷째주 금요일에 수업을 가지고 있다.

김미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