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는 말은 ‘죽기싫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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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는 말은 ‘죽기싫다’는 메시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09.11.26 16:31
  • 호수 1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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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상담봉사한 광천교회의 최기대 목사

생명의 전화에서 주는 올해의 봉사상 수상

창선 광천마을에 있는 광천교회의 목사인 최기대 목사(49)는 다음달 8일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 부산 사무국에서 주는 올해의 봉사상을 수상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최기대 목사가 이곳 광천에 자리잡은 것은 1990년 1월로 거의 20년 세월이다.

최 목사가 아직은 학생이었던 1989년, 당시 교회가 없던 광천마을로 봉사활동을 오게 된 것이 인연의 시작으로 이듬해 광천교회를 세우고 목사로서 생활하게 됐다.

광천으로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상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최기대 목사는 생명의 전화에서 하는 상담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그 후 생명의 전화에서 상담원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생명의 전화는 전문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상담원들이 24시간 전화상담을 해주는 전문상담기관으로서 최기대 목사는 1990년부터 20여년간 꾸준히 남해와 부산을 오가면서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밤샘 전화상담 봉사를 해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올해 새로 제정된 봉사상의 첫번째 수상자라는 큰 영예를 안게 됐다.

“자살하고 싶다는 전화상담이 들어오는 것은 죽기싫다는 메시지다. 요즘 자살률이 높은데, 자살을 생각하기 전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했다면 죽음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을 그렇게 홀로 앓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최기대 목사.

죽음이라는 선택을 삶에의 의지로 바꿀 그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 수화기를 통해 울려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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