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건강하세요”, “너희들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씩씩하고 건강해라”
설을 맞은 지난 14일. 세배를 마친 5살 손주는 환한 표정으로 고사리 손을 내밀었다. 어른들도 덕담과 함께 두둑한 세뱃돈을 잊지 않았다. 한뼘씩 커버린 아이들이 세뱃돈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족 친지가 모여 왁자하게 웃음꽃을 피우니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사라졌다. 그렇게 서로를 보듬으며 설을 맞는다. 시 한편이 생각난다. ‘오늘 아침/따뜻한 한 잔 술과/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그것만으로도 푸지고/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중략)/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한 해가 가고/또 올지라도/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설날 아침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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