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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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작업입니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0.08.20 16:03
  • 호수 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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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서예문인화대전에서 특선 수상한 배상근 선생


삼동면 금송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각가 배상근(50ㆍ사진) 선생이 제15회 남도서예문인화대전의 서예ㆍ서각 두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남도서예협회가 주관하고 월간서예, 순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제15회 남도서예문인화대전에서 배상근 선생은 예서체로 쓴 서예작품과 양각으로 길 도(道)자를 새기고 바탕은 찍기기법을 사용한 서각작품을 각각 출품해 특선을 수상하게 됐다.


배상근 선생은 “비록 서예와 서각을 나의 업으로 삼고 있지만 무언가를 이루고자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해왔던 것은 아닌데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인해 수상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서예와 서각은 5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여유를 심어주는 일”이라 말했다.
하얀 빈 화선지에 글씨를 채워넣듯, 편평한 나무판에 글씨를 새겨넣듯, 그는 그렇게 자기자신을 채우고 새기며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배상근 선생과 서각과의 연은 이렇다. 작가를 지망하던 20세의 젊은 그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예를 배우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꿈을 접고 현실을 살게 됐고, 그렇게 각박한 현실을 살다 고향인 삼동 금송마을로 돌아왔다. 도시생활에 지쳐있다 고향에서 여유로움을 찾아가던 배상근 선생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서각 전시회에서 큰 감명을 받게 됐다. 그리하여 설천 왕지의 남천 양병량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서각에 어울리는 다양한 서체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고 말하는 배상근 선생. 그렇기에 그는 쉼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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