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일, 근본적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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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일, 근본적인 대책 필요
  • 김창근 기자
  • 승인 2010.08.30 13:44
  • 호수 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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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유역의 집중호우로 육지쓰레기 몰려와 남해바다 몸살

지난 주 초 전라남도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섬진강유역의 쓰레기가 남해군의 서쪽 해역인 서면 정포, 염해, 남상, 고현 갈화마을로 밀려와 어업인들의 조업방해와 함께 해상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남해바다에 밀려온 쓰레기는 섬진강 수계에 있는 전남 곡성, 구례와  하동지역의 집중호우로 발생한 것으로 그 양이 500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남해군의 1년 해안쓰레기 수거량 보다 많다.
이에 군은 지난 19일 이번호우로 섬진강 유역에서 밀려온 부유성 쓰레기의 심각성을 파악, 인력 300명과 굴삭기 등의 중장비 20여대, 선박 10여척을 동원해 수거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현장점검에 나선 옥광수 부군수는  “수거작업이 늦어지면 수질이 나빠질 우려가 있으니 최대한 인력을 동원하여 빨리 수거작업을 마쳐야 된다”고 수거작업을 독려했다.
그러나 군의 신속한 수거의지와는 달리 수거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24일  수거에 동원된 장비는 굴삭기 7대에 불가해 작업이 느릴 뿐만 아니라 포크레인이 진입할 수 없는 곳은 수거작업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환경수도과의 쓰레기 수거 담당자는 “현재 남해군에서 동원 할 수 있는 장비는 모두 동원된 상태”라며 “장비를 더 동원하고 싶어도 동원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또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인력이 동원 되어야 하나 마땅히 동원할 인력도 없어 조류에 의해 쓰레기가 밀려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수거작업의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서면 작장마을의 주민 이모씨는 “이번 쓰레기 대란은 해마다 발생하는 것으로 제때에 수거되지않은 쓰레기가 바다에 가라앉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는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이다”며 “이는 우리군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만큼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2일까지 수거한 쓰레기는 150여톤으로 추정량의 절반도채 수거하지 못한 상태다.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는 조류에 의해 바다를 떠돌다 침전될 가능성이 높아 해양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에 남해바다로 밀려온 쓰레기는 초목류와 비닐, 플라스틱 같은 부유성 폐기물로 해양생물이 먹이로 오인해 먹거나 목에 감기는 등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거나 해안선에 쌓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특히 냉장고나 나무둥치 같은 대형폐기물은 물속에 잠겨 조류에 따라 움직이다 선박과 충돌하거나 어로용 장비를 파괴하는 등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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