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다함께 송편 빚어봐요!
상태바
올 추석엔… 다함께 송편 빚어봐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0.10.01 11:13
  • 호수 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이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송편입니다. 여러가지 모양의 송편이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송편의 모양은 반달모양. 추석의 밤하늘에 뜨는 둥근 보름달의 딱 절반입니다. 송편의 그 반을 채워주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의 추석에는 가족이 한상에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올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온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는 것은 추석만의 훈훈한 풍경이자 특권이니까요. 그럼 이제부터 모모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송편빚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준비물 : 멥쌀가루, 물, 참기름, 취향에 따른 소(콩소, 깨소, 팥소 등) 재료, 솔잎, 찜통, 반죽을 할수 있는 팔뚝 힘,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수 있는 재치, 같은 작업을 오래 반복할수 있는 끈기, 가족과 함께 웃으면서 만들 수 있는 여유 등.

STEP1. 치덕치덕 반죽하기 = 송편을 만들려면 가장 먼저 준비돼야 할 것이 멥쌀가루겠죠? 송편을 만들기 며칠전에 쌀을 불리고 방앗간으로 가서 가루를 냅니다. 대체로 방앗간에서 가루를 만들 때 소금 간을 해주므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앗간에서 가져온 완성된 가루에 따뜻한 물을 살살 넣어주면서  반죽을 시작합니다. 모모어린이집 아이들처럼 조심조심 신나게 주물거려 주세요. 우리 아이들도 할수 있을 정도로 반죽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답니다. 물과 가루의 농도를 맞춰가며 오래 치대 주세요. 오래 치대면 치댈수록 탄력이 생기니까요. 반죽이 완성되면 젖은 행주로 덮어주세요. 그래야 반죽이 마르지 않아요.

STEP2. 입맛에 맞는 소 만들기 = 송편 소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풋콩을 그대로 이용한 소, 밤을 잘게 썰어서 넣어준 소, 볶은 참깨에 꿀을 섞은 소 등. 우리 어린이들은 팥소를 이용해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팥소는 팥을 갈아서 더운물에 담가놓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찜통에 찐 뒤 설탕을 섞으면 됩니다. 사실 어린이들은 방앗간에서 만들어준 완성된 팥소를 이용했어요. 소를 만들기 귀찮다면 아이들처럼 방앗간에 부탁하면 아주 간단해져요.

STEP3. 송편 모양내기 = 반죽과 소가 준비됐습니다. 이제부터는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예요.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서 양손바닥으로 비벼 동그랗게 만듭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누르고 손가락으로 죽죽 늘리면서 납작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적당량의 소를 넣고 반죽을 반으로 접어 꾹꾹 눌러주세요. 소가 나오지 않도록 잘 마무리해야 돼요. 이 작업은 준비된 반죽과 소를 다 쓸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됩니다. 이제 쪄서 먹을일만 남은 이상 이 작업의 시간은 더욱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죠. 하지만 걱정없어요. 지점토로 작품을 만들듯 송편으로도 작품을 만들면 되거든요. 가족과 함께 만들면서 누가 제일 멋진 송편을 만들었는지 평가해보는 것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랍니다.



STEP4. 송편과 잠시 안녕하기 = 드디어 송편을 다 빚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우리 모모 어린이들도 그렇답니다. 아이들이 빚은 송편은 아이들 수보다도 다양하네요. 토끼모양 송편, 거북이모양 송편, 팥소가 튀어나온 송편 등. 아이들은 이제 잠깐동안 송편들과 헤어져야 합니다. 이 송편들은 찜통으로 들어가야만 하거든요. 커다란 찜통판 위에 송편이 붙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깔고 그 위에 또 솔잎을 넉넉하게 깐 후 송편들을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송편이 많은 경우에는 그 위에 또다시 솔잎을 깔고 송편을 올리면 됩니다. 송편을 다 올렸으면 이제 뚜껑을 닫고 30분 정도 찝니다.

STEP5. 맛있게 먹기 = 길고 길었던 30여분이 지났습니다. 찜통의 뚜껑을 여니 은은한 솔잎 향과 함께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모모어린이집 아이들의 피부보다 더욱 뽀얀 송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접시에 하나둘 올라오는 송편을 보니 군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네요. 하지만 참아야해요. 다 쪄낸 송편에 참기름을 발라줘야 하거든요. 아, 드디어 송편이 완성됐습니다. 이제는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어요. “잘 먹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