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感滿足’(오감만족) 해산물축제, 미조관광객 매료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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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滿足’(오감만족) 해산물축제, 미조관광객 매료시키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0.10.28 16:21
  • 호수 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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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3일 오후, 배 15척으로 펼친 해상퍼레이드 역시 250여명에게 무료로 40여분간 바다와 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승선시 일일이 구명조끼를 챙겨 착용시키고 해경 순시선도 같이 띄움으로써 관광객의 안전을 알뜰히 챙기는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체험행사는 대만족, 해산물 바닥나 아쉬움 남겨
        내년엔 5월 ‘멸치축제’로 맞이할 듯

지난 주말인 23일부터 24일까지 미조항 일대에서 열린 '제7회 미조해산물축제’가 다양한 무료체험행사로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미조마을 입구에서 진행된 개막이 체험은 본행사장과의 거리가 꽤 먼데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가해 행사를 즐겼다. 2천원이라는 저렴한 참가비에 노력을 더해 백배이상의 수확을 얻어가는 이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샀다.

게다가 23일 오후, 배 15척으로 펼친 해상퍼레이드 역시 250여명에게 무료로 40여분간 바다와 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승선시 일일이 구명조끼를 챙겨 착용시키고 해경 순시선도 같이 띄움으로써 관광객의 안전을 알뜰히 챙기는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맨손고기잡이는 아이들의 폭발적인 기대로 시작시간인 4시가 채 되기도 전에 체험장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아이들이 몰려와 장난을 쳤다.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맨손으로 고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 덕분에 물고기들이 그야말로 ‘독안에 든 생선’신세여서 관광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모쪼록 내년 축제에는 미조뿐 아니라 남해 모든 축제들이 잘돼 남해인의 넉넉한 인심을 많은이들이 찾아와 나눠가길 빌어본다.
이렇듯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체험행사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고, 토요일 오후에 올린 용왕제는 ‘바다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별신굿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터전에 대한 경건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개막선언은 선상에서 부위원장들이 횃불을 들고 오고, 반대쪽 상공에서는 크레인을 이용해 무대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튿날은 해산물 부족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김덕봉 위원장은 “날씨가 안 맞아 준비한다고는 했으나 해산물준비가 부족했다”며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미안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갈치 어획량은 기후에 따른 편차가 큰데다가 행사기간 동안 남해안이 태풍의 영향권안에 있었다. 이를 대비해 23일에 갈치 250상자를 준비했지만 하루만에 다 팔리는 바람에 다음날 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사무국장역시 “해산물이다 보니 여러 변수가 늘 따르는 것 같다. 동이 났을 경우 결국삼천포나 인근 해역에서 사와서 파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자니 미조지역의 축제라는 취지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바다의 ‘매력’을 담뿍 담은 축제였지만 바다의 ‘맛’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만큼 내년 준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는 결의가 축제준비위원회를 비롯한 미조면민들에게 만연했다.

김덕봉 위원장은 “내년에는 시기도 앞당겨 5월에 멸치축제로 가야겠다는 대전제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다음축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제당일, 어머님이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식 진행에 책임을 다한 이재원 사무국장에게 축제의 의미를 묻자, 그는 “미조에서 밥 한끼 먹고 미조에서 하룻밤 자고 가는 게 좋아서 한다. 다음에 놀러오겠다는 인사말이 그립고 반가워 축제를 한다”는 답을 주었다.

모쪼록 내년 축제에는 미조뿐 아니라 남해 모든 축제들이 잘돼 남해인의 넉넉한 인심을 많은이들이 찾아와 나눠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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