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상가와 터미널상가의 공생 길을 찾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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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상가와 터미널상가의 공생 길을 찾아 달라’
  • 장민주 기자
  • 승인 2011.02.10 12:29
  • 호수 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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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상가번영회, 생존권 보장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거리로 나서
유동인구 많아야 상가활성화 … 모든 승차를 터미널로 옮겨달라 요구

터미널상가번영회, 생존권 보장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거리로 나서
유동인구 많아야 상가활성화 … 모든 승차를 터미널로 옮겨달라 요구

“우리의 요구는 읍 상가와 터미널 상가를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남해터미널상가번영회와 개인택시조합, 군내 택시회사 등 30여명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거리로 나와 1997년 남해터미널설립 당시 맺었던 협의사항을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침체된 터미널 상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은 유동인구 유입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하차는 읍 사거리에서 하더라도 모든 승차를 터미널로 옮겨달라는 것.

남해군과 남흥ㆍ남해여객(주) 등은 모든 버스의 출발과 하차를 읍 사거리에서 터미널로 옮기기로 합의하고 1997년 남해터미널을 설립했다. 터미널 입주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유동인구로 활기가 넘쳐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입주 경쟁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읍 사거리에서 승ㆍ하차가 시행되면서 지금은 평당 50만∼7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상가의 60% 정도가 문은 닫은 상태다.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도 관리비조차 감당하기 힘들어 상가를 비울 생각을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9년 2번째 소유자가 채무를 갚지 못해 터미널은 법원 경매 물건으로 넘어가면서 입주민들은 많게는 1억원에서 수천만원의 전세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최근 열린 8차 경매에서 대부분의 물건들이 외지인에게 낙찰돼 남해터미널의 65%가 외지인의 소유가 됐다.

터미널상가번영회 김정수 회장은 “15년을 기다렸다. 읍 사거리 상권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살아야 한다. 우리 입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양쪽 입장을 고려해서 승차만이라도 터미널에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용역결과가 입주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군에 설득력 있는 충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우선적으로 군과 상가번영회, 상공협회의, 남흥여객이 참여하는 ‘터미널상가활성화추진협의회’를 결성키로 했다. 아울러 전문용역 발주를 통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정현태 군수는 “문제제기는 적절한 수위를 지켜 잘 했고 손 놓지 않고 정면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터미널 상가 활성화를 위해 모든 승차를 터미널로 옮기는 것이 하나의 해결방안이지만 꼭 활성화된다는 보장은 없다. 좀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문가 용역을 실시할 것이고 용역이 끝나면 합리적인 기준의 건설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터미널상가번영회는 당초 지난 6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거리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시간을 달라는 정군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용역결과가 나오는 3월말까지는 기다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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