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학생까지 나섰다
상태바
구제역 방역, 학생까지 나섰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1.03.03 14:07
  • 호수 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일 방역활동 체험한 김경재 학생

일일 방역활동 체험한 김경재 학생

청정남해를 구제역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역봉사에 학생이 자진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해고에 진학한 김경재(17ㆍ읍 아산) 학생으로, 공무원인 아버지의 구제역 방역근무가 가장 큰 자극이 됐다고 한다.

“언론에서 구제역 방역작업으로 쓰러지거나 죽은 공무원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정말 비상이구나 싶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1월말께 남해대교에서 구제역 근무를 서고 온 후, 구제역관련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그때 나도 ‘동참해보자’ 결심이 섰다”는 경재군은 지난달 22일 창선ㆍ삼천포대교 방역 초소에서 아버지와 함께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방역활동에 참가했다.

구제역 방역 초소에서 밤새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발로 버튼을 눌러 방역 분사 작업을 한 경재군은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해서 우리 아버지를 비롯한 전국의 공무원들이 방역작업 한 다음날 어떻게 근무를 설까 내심 걱정도 됐다”며 특히 “축산팀 공무원들은 마음의 짐이 더 무겁겠구나” 생각했다는 경재군. 그는 “하루 속히 구제역 재앙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의 근심걱정이 사라져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일일 체험후의 값진 교훈을 깨달은 듯 말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의 구제역 방역활동을 보면서 행정당국과 축산업 종사자에게만 짐 지우지 않고,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 더욱더 앞장선다면 김경재 군의 걱정도 하루 속히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현재 남해군은 2인 1조로 구제역 방역팀을 구성해 지난 1월 4일부터 3교대로 근무중이며 방역팀의 임무는 차량 주행 통제를 시작으로 도로 제빙과 청소, 소독방역이다. 한편 김경재 군의 구제역 초소방역 체험기는 26면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