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방역활동 체험한 김경재 학생
청정남해를 구제역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역봉사에 학생이 자진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해고에 진학한 김경재(17ㆍ읍 아산) 학생으로, 공무원인 아버지의 구제역 방역근무가 가장 큰 자극이 됐다고 한다.
“언론에서 구제역 방역작업으로 쓰러지거나 죽은 공무원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정말 비상이구나 싶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1월말께 남해대교에서 구제역 근무를 서고 온 후, 구제역관련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그때 나도 ‘동참해보자’ 결심이 섰다”는 경재군은 지난달 22일 창선ㆍ삼천포대교 방역 초소에서 아버지와 함께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방역활동에 참가했다.
구제역 방역 초소에서 밤새 밀려오는 졸음을 참고, 발로 버튼을 눌러 방역 분사 작업을 한 경재군은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해서 우리 아버지를 비롯한 전국의 공무원들이 방역작업 한 다음날 어떻게 근무를 설까 내심 걱정도 됐다”며 특히 “축산팀 공무원들은 마음의 짐이 더 무겁겠구나” 생각했다는 경재군. 그는 “하루 속히 구제역 재앙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의 근심걱정이 사라져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일일 체험후의 값진 교훈을 깨달은 듯 말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의 구제역 방역활동을 보면서 행정당국과 축산업 종사자에게만 짐 지우지 않고,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 더욱더 앞장선다면 김경재 군의 걱정도 하루 속히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현재 남해군은 2인 1조로 구제역 방역팀을 구성해 지난 1월 4일부터 3교대로 근무중이며 방역팀의 임무는 차량 주행 통제를 시작으로 도로 제빙과 청소, 소독방역이다. 한편 김경재 군의 구제역 초소방역 체험기는 26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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