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정전사태 상가소유주들 전기세 납부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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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정전사태 상가소유주들 전기세 납부해 막아
  • 장민주 기자
  • 승인 2011.03.24 14:44
  • 호수 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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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해터미널, 지속적으로 3개월분 전기요금 체납해 정전 직전까지
연체금 내지 않으며 한달 후 또 다시 전기요금과의 전쟁 치러야 해


지난 18일 남해공용터미널의 전기가 끊기는 단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새남해공용터미널 상가발전협의회 이연호 회장을 비롯해 상가 소유주들이 단전사태를 막기 위해 전원 관리비를 납부, 단전사태를 막았다.

협의회는 전기가 끊겨 다시 살리려면 체납된 전기요금 3천만원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2월 관리비가 부당하게 부과된 것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한달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한달 후면 또 다시 전기요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관리주체를 맡고 있는 (주)남해터미널이 3개월분의 전기요금을 지속적으로 체납해 한전으로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기세를 납부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주)남해터미널은 건물에 대한 30%의 지분이 있을 때는 관리비의 30%를 부담했다.

그러나  8차 경매 이후 터미널에 대한 지분 하나 없이 관리주체만 맡고 있어 관리비를 부담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2월분 관리비에 대해서는 (주)남해터미널의 부담금 없이 관리비 모두를 상가 입주자들에게 부과했다.

지난 1월 관리비와 비교해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관리비가 많이 부과돼 입주 상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과중시켰다.

당연히 상가 입주자들은 부당함을 호소했다.

터미널은 건물자체가 터미널 이용 인구에 비례해 규모가 커 건물에 부과되는 관리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터미널 유지를 위한 공용시설유지보수나 공용전기요금, 인건비 등이 많이 부과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새남해공용터미널 상가발전협의회 이연호 회장은 “우리도 마음 같아서는 단전이 되더라도 끝까지 가려고 했다.

하지만 주말에 예약된 예식과 뷔페 예약으로 인해 부당함을 알면서도  전기요금을 납부했다”며 “행정에 그렇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나 몰라라 했고 상가번영회 임차인들은 단전으로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고 (주)남해터미널은 한전에 전화에 전기요금 납부를 못하니전기 끊으라고까지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영업을 하고 있는 상가 소유주들의 관리비를 모아도 한달분 전기요금이 되지 않는다.
임차인들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면 전기는 물론 터미널 관리인력에 대한 임금도 지불하지 못한다.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면 집단퇴사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협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 불편함을 우리에게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누적돼 온 남해공용터미널과 관련된 치부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상가 소유주 몇 사람이 감당하기엔 산재된 문제가 너무 많고 해결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 터미널과 관련해 곪아있던 문제들이 대부분 터졌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일만 남았다.
지금부터라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만약 행정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이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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