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 동대만을 순천 갈대밭 같은 관광자원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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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 동대만을 순천 갈대밭 같은 관광자원으로 만들자”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1.06.16 15:46
  • 호수 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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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 - 남해환경센터 조세윤 의장


얼마전 남해는 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큰 슬픔에 잠겼다. 또한 환경단체들의 창선 동대만 람사르 습지 지정 제안으로 작은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남해환경센터 의장이자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중인 조세윤씨다. 8년 가까이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조 의장은 ‘자연이야기’란 생태여행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전까지 남해보물섬캠핑장도 운영한 바 있다. 한마디로 최일선에서 관광객을 만나고 있는 활동가이자 사업가이며 지역환경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14일 가천다랭이마을 관광안내소를 지키고 있는 조 의장을 만나 관광남해활성화 방안, 동대만 람사르 습지 등록문제와 문화관광해설사 사고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편집자 주>

문화관광해설사 전용의자 마련, 보험가입 시급히 이뤄져야
남해는 모든 곳 체험가능, 프로그램과 관광상품 적극 개발해야



주민들의 재산권이나 어업권 침해를 우려되는데
 = 습지보호지역은 수자원보호구역과는 다르다. 물론 육지부는 개발 행위에 제한이 따른다. 
   육지부는 지정하지 않고 습지만 지정할 수도 있고, 습지에 대해서도 기존부터 해오던 어업권은
   제한하지 않는다. 또한 정부로부터 해양쓰레기 처리 및 습지보호사업 지원, 생태관광인프라 지원,
   관리인력 육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실제 순천만에는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이 소득이 발생한다.
   전남에 순천만이 있다면 이제 경남에 동대만이 있다.
   동대만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력이 많아졌으면 한다.
#. 관광남해 활성화 방안

오랫동안 자연이야기 운영과 더불어 문화관광해설사로서도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장에서 느끼는 관광남해는 어떠한가

= 남해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자. 이중 얼마나 남해에서 점심을 먹고 돈을 쓰고 가는가? 지난 6월 초순 연휴만 해도 이 곳 다랭이마을에 100여대의 버스와 수백대의 승용차가 왔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 먹을거리를 싸서 온다. 요즘은 버스짐칸에 테이블, 의자, 심지어 불판까지 싣고 다니면서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대로 된 프로그램, 시스템을 갖추고 그들 스스로 돈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관광상품 만들어서 돈을 들고 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가
= 예를 든다면 ‘웃어라 꽃섬 보물섬 사랑만들기’란 상품같은 것이다. 여기는 8곳의 코스가 있는데, 연인이나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창선연륙교를 건널 때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 왕후박나무를 남자가 여자가 업고 돌면 아들을 낳고 여자를 남자가 업고 돌면 딸을 낳는다, 금산 조화바위를 만지면 짝이 도망가지 않는다는 그런 이야기꺼리를 묶어서 관광상품으로 내놓는 것이다. 또 보물섬남해 보물섬찾기 이벤트도 좋은 관광상품이다. 버스투어를 오는 버스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본다.  

■ 앞으로 남해관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 남해의 모든 마을은 체험마을이 가능하다. 산림과 밭, 주거지, 하천, 갯벌, 해양 등 생태동선이 이렇게 다양한 곳은 전국에서 남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단위면적당 해안선이 가장 길고 갯벌도 모래갯벌, 뻘갯벌, 혼합갯벌 등 풍부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다면 남해의 모든 지역에서 체험학습장이 될 수 있다. 창녕 우포늪에 연간 4만명의 초등학생이 온다. 그런 시스템을 이제 우리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쓰나미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후변화체험관 등 색다른 발상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문화관광해설사 안전 대책

■ 얼마전 고 이봉자 문화관광해설사가 사고로 숨졌다. 이로 인해 해설사의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많다
= 외국에서는 관광용 버스에는 해설사 자리가 따로 있다고 한다. 
   창을 등지고 전용 의자에 앉아 해설을 하는데 우리나라도 속히 도입돼야 한다.
   당장 도입 전까지는 앉아서 해설을 하는 방안 등 사고 방지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 다른 어떤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해설사를 위한 보험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 지금은 경남문화광광해설사에 국한돼 있는데
   앞으로 남해군  해설사도 가입해야 한다. 이는 군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동대만 습지보호지역 지정

■ 동대만 람사르 습지 지정은 어떻게 돼가나
= 지난 5월 하순에 경남환경운동연합과 환경을생각하는교사모임, 남해환경센터가 이 곳을
   람사르 습지 지정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동대만은 잘피 군락지가
   10만평이상으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정도면 전남의 순천만 갈대밭처럼 될 수 있다.
   현재 동대만 부근 어촌계장들과 협의중에 있다.


■ 동대만이 생태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나

= 동대만에 있는 칠내섬에는 원시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멸종위기종2급인 대추귀고둥도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기러기와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류 등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거나 오고가는 곳이다.
   무엇보다 이 곳이 국내 최대 잘피군락지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재산권이나 어업권 침해를 우려되는데
 = 습지보호지역은 수자원보호구역과는 다르다. 물론 육지부는 개발 행위에 제한이 따른다. 
   육지부는 지정하지 않고 습지만 지정할 수도 있고, 습지에 대해서도 기존부터 해오던 어업권은
   제한하지 않는다. 또한 정부로부터 해양쓰레기 처리 및 습지보호사업 지원, 생태관광인프라 지원,
   관리인력 육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실제 순천만에는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이 소득이 발생한다.
   전남에 순천만이 있다면 이제 경남에 동대만이 있다.
   동대만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력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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