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마을에 뜬 ‘꽃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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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마을에 뜬 ‘꽃상여’
  • 남해타임즈
  • 승인 2011.06.23 14:00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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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가 뜨면 온 동네가 시끌벅적했다. 아무리 바빠도 하던 일 멈추고 한 평생을 한 동네에서 함께 살아온 망인(亡人)과의 이별을 위해 꽃상여를 따른다.

지난 16일 남해읍 아산마을에서는 화려한 꽃상여 한 채가 동네를 나섰다.

망인은 이 마을 동수 어른인 이태영(98)옹. 마을 사람들과 상주 이호재 씨는 한평생을 아산마을에서 나서 자란 망인의 마지막 길을 쓸쓸히 보내기 싫어 꽃상여를 차렸다. <사진>


고인의 영정과 혼백, 만장들이 상여 앞에 서고 꽃상여 뒤로는 상주들과 친척과 마을사람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이호재 상주는 “마을 청년회원들이 먼저 나서서 마을의 동수 어른을 위해 상여를 메자는 의견을 모았고 고인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꽃상여 운구를 하게 됐다”면서 “이번 상여가 남해에서 마지막 상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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