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가치는 알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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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가치는 알 권리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2.09.13 11:09
  • 호수 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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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생각


지난 10일 남해신문 박춘식 대표가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 주민투표와 관련 군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해 남해군이 제시한 6개 조건부 동의안이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으면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며 군은 약속한 논의의 전제조건들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조건이 충족된 것처럼 주장하며 군민에게 찬반 의견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식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한 “남해군의회는 남해군이 제출한 주민투표동의안을 전자의 요구가 실행된 이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필자가 주장했던 내용 중에 신문은 군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알 권리를 전달하고 나머지는 현명한 군민이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반대대책위에서 주장했던 부분을 남해군은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었다. 지금도 그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언론이 한편에 서서 한쪽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싣는다면 그것 또한 언론이 행하는 부당함이 아닌가. 공무원에게 중립을 말하듯 언론도 중립의 의무가 있지 않은가!

화력발전소 찬반의 의견을 선과 악의 논리로 보지 말아야 한다.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하더라도 신문에서만큼은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반대의 논리가 아름다운 남해를 지키기 위해서 이듯이 찬성하는 사람들 또한 남해의 미래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의 심정인 것을 어찌 모르는가.  

필자가 굳이 상대 언론인 이웃신문 남해신문의 일을 거론하는 이유는 공인이라고 볼 수 있는 남해신문대표이사가 직접 반대편에 나서 단식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남해를 양분하는 것 같아 누군가의 지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필 그 역을 필자가 스스로 맡아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 부담을 안고서라도 꼭 하고 싶은 말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다. 일제 강점기의 신문인 독립신문은 시대상황에 맞게 국민을 계몽하고 독립을 이뤄내기 위한 목적을 지닌 신문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신문이 가져야 할 최선의 가치는 알 권리이다.

그리고 스스로 권력화 되지 않는 신문이 이 시대에 맞는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을 남해신문 대표이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지난 10일 남해신문 박춘식 대표가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 주민투표와 관련 군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해 남해군이 제시한 6개 조건부 동의안이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으면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며 군은 약속한 논의의 전제조건들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조건이 충족된 것처럼 주장하며 군민에게 찬반 의견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식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한 “남해군의회는 남해군이 제출한 주민투표동의안을 전자의 요구가 실행된 이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필자가 주장했던 내용 중에 신문은 군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알 권리를 전달하고 나머지는 현명한 군민이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반대대책위에서 주장했던 부분을 남해군은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었다. 지금도 그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언론이 한편에 서서 한쪽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싣는다면 그것 또한 언론이 행하는 부당함이 아닌가. 공무원에게 중립을 말하듯 언론도 중립의 의무가 있지 않은가!

화력발전소 찬반의 의견을 선과 악의 논리로 보지 말아야 한다.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하더라도 신문에서만큼은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반대의 논리가 아름다운 남해를 지키기 위해서 이듯이 찬성하는 사람들 또한 남해의 미래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의 심정인 것을 어찌 모르는가.  

필자가 굳이 상대 언론인 이웃신문 남해신문의 일을 거론하는 이유는 공인이라고 볼 수 있는 남해신문대표이사가 직접 반대편에 나서 단식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남해를 양분하는 것 같아 누군가의 지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필 그 역을 필자가 스스로 맡아 참으로 부담스럽다. 그 부담을 안고서라도 꼭 하고 싶은 말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다. 일제 강점기의 신문인 독립신문은 시대상황에 맞게 국민을 계몽하고 독립을 이뤄내기 위한 목적을 지닌 신문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신문이 가져야 할 최선의 가치는 알 권리이다.

그리고 스스로 권력화 되지 않는 신문이 이 시대에 맞는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을 남해신문 대표이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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