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통폐합, 손 잡아야 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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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통폐합, 손 잡아야 같이 산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4.11 10:37
  • 호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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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양 지역 상생ㆍ발전위한 협력에 공감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의 통폐합 문제에 대한 거창군의 여론이 남해군과 비슷하다.

거창군내에서도 어느 한쪽 지역이 본교가 되거나 캠퍼스가 되는 것보다 양쪽 모두가 살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 통폐합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남해군보다 좀 더 느긋한 태도다.

거창 지역 내에서는 경상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 대학 통폐합을 중장기적인 문제로 보고 차분히 준비를 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창군이나 정계에서도 의견만 오고 갈뿐 대책위 구성 등 표면에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창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창대학 인근 상가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거창대학 설립당시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활동을 벌여 학생기숙사를 지었을 만큼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통폐합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기까지 한 것이 특징이다.

거창의 한 상가 주인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가에서는 대학 통폐합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거창에서도 경제적 효과 등 대학이 주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거창이 캠퍼스가 되거나 없어지는 경우 받을 타격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면서도 큰 관심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 통폐합 무산 운동이라도 벌어진다면 남해군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거창지역의 한 언론사 관계자는 “대학에 대한 군민들의 염원이 높았을 당시 거창대학이 설립됐고 교육도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창대학을 본교로 유치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지만 남해군과의 감정대립을 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서로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며 “언론에서도 이전투구 양상보다는 상생을 위해 양 지역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로 양 대학 통폐합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현재, 지금의 양 대학을 그대로 현존시켜야 한다는 제안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관적인 의견을 전했다.

한편, 남해군내에서는 지난달 남해대학 총동창회를 주축으로 해 열린 ‘남해대학 살리기’ 실무자 회의에서 범군민대책위 구성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한 이후, 대학인근 상가와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남해군지회 관계자는 “상가를 비롯해 시장상인들 대부분이 남해대학 통폐합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고 통폐합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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