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세차장 주인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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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세차장 주인 바뀌었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4.11 11:15
  • 호수 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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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복지센터에서 지난 1일 운영권 넘겨받아 안정적인 장애인 고용 위해 지속적인 지역관심 당부

남해군장애인복지센터(센터장 박용길)가 맡아왔던 ‘한아름 세차장’의 운영권이 지난 1일자로 (사)경남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로 넘어갔다.

남해볼링센터 옆에 위치한 한아름 세차장은 현재 대부분의 인수인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가 운영 중에 있다.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로 한아름 세차장의 운영권 이전은 현재 진행 중인 장애인복지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의 통폐합에 따른 첫 번째 조치로써 세차장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추진위의 결정에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도 장애인 직업재활과 일자리 창출 등 세차장의 근본적인 취지에 동감해 운영권을 인수했다.

장애인복지센터 관계자는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는 세차장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일정부분 힘을 보탰었고 세차장 운영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운영권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아름 세차장의 첫 걸음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복지센터는 직업재활 교육,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위해 2012년 4월경부터 남해군내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세차장을 준비했다.

세차장은 군내 장애인관련단체들 사이에서 논의가 돼 왔었으며 5월 직업재활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6월 장애인단체장들을 주축으로 한 10명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복지센터와 추진위원회는 마사회 공모사업과 마늘축제에서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해 세차장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9월에는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남해군은 세차장의 안정적인 매출과 장애인고용을 위해 2500만원의 운영예산과 공용차량제공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복지센터는 운영권 이전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세차장 기획단계에서부터 준비해 왔던 복지센터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과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시작한 세차장이기에 솔직히 서운한 심정이다”며 “내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가 잘 운영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렵게 시작한 세차장인 만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유지가 됐었다”며 “전국적으로 농아인단체가 세차장을 운영해 본 사례가 없어 이번 운영권 이전은 타 시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중요한 시점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아인협회 남해군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차장이 어렵게 운영 돼 온 만큼 앞으로도 그 성패를 장담할 수 없지만 시설을 보완하는 등 안정적인 궤도선상에 오를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며 앞으로 군민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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