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전 국(國) 할아버지 입남, 후손들 번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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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전 국(國) 할아버지 입남, 후손들 번창해
  • 한중봉 프리랜서기자
  • 승인 2013.04.11 12:27
  • 호수 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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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남성씨 발자취를 찾아서 5 전주리씨 무림군파 창선대문중

고문헌 서유록기 등 유물도 많아 문중 자긍심 높아

전주리씨는 1300여년의 긴 세월과 400만의 종현이라는 역사와 뿌리를 자랑하고 있으며 약 2500페이지의 전주리씨 대관과 격월지 이화보(李花報)를 통해 조상을 섬기고 일가를 화목을 돈독히 해오고 있다.

문중제실 정암사
전주리씨 파계(全州李氏派系)는 선원선계(璿源先系-임금의 조상을 표현한 말임)에 시중공파(侍中公派), 평장사공파(平章事公派), 주부공파(主簿公派) 3개 파와 목조대왕(穆祖大王)에서 순종황제까지 137명의 왕자 중 대군과 군이 115명, 세자 세손이 4명, 완왕, 의왕, 영왕 등122명을 파조로 선원선계(璿源先系) 3 사람을 합해 125파로 집계돼 있다.

그 중 무사(無嗣)와 별도의 기록이 없는 21개 파를 제외한 104개 파가 현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전주리씨대동종약원에 등록된 파종회는 97개 파이다. 

그중 정종대왕 15남 무림군 10세 국(國) 할아버지가 전주리씨 무림군파 창선대문중 입남조(入南祖)시다. 국 할아버지는 조부의 귀양으로 인해 거처를 찾아 1660년께 삼동면 물건리에 정착해 3남을 뒀는데, 1남과 2남은 물건리에, 3남은 창선면 지족리에 정착했다고 한다.

현재 전주이씨 무림공파 후손들은 남해에는 물건마을 20여 가구, 봉화마을 40여 가구, 창선지족마을 25여 가구 등 85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

1960년 물건리에 건립된 입남조 제실 경남사(敬南祠)에는 음력 10월 15일, 2008년께 삼동면 봉화마을에 건립된 2남의 제실에는 음력 10월 16일, 1967년 창선면 지족리 마족산 아래 건립된 3남의 제실에는 음력 10월 14일 후손들이 시향을 모시고 있다.

종묵 할아버지가 받은 가선대부 교칙
창선대문중에서 칙명(교지)을 받은 분은 참봉(參奉)과 통훈대부(通訓大夫), 종2품가선대부(從2品嘉善大夫)를 지내신 무림군 17세 종묵(鍾默)이시다.

창선대문중에는 내려오는 유물이 상당히 많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육태림이란 사람이 서울에서 창선까지 내려와 종묵 할아버지를 뵙고 다시 진주 등지를 거쳐 신의주, 해주까지 유람하며 기록한 것을 다시 종묵 할아버지께 보내준 서유록기(西遊錄記)이다. 이 서유록기에는 당시의 행정구역과 주민들의 생활사가 기록돼 있어 고문헌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남서부지역고문헌 2집에 기록될 뿐만 아니라 경상대학교대학원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 종묵 할아버지의 송덕비와 전주이씨남해군종친회 이해주 고문
또 18세 기숙(基淑)께서는 제2회 하동예술제 한시집(1964년)과 흥음사시집(興吟社詩集) 4회, 5회, 8회 등에 한시를 많이 남기셨으며, 남해군 전주리씨 하수회 회장과 창선대문중 종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했다.
또한 3대 창선면 면의원을 역임하고 남해금산 태조(이성계)고황제 추념기단 설립을 주도한 현호(鉉鎬 19세), 한국어선협회 감사를 역임한 석호(錫鎬 19세), 우리나라 원양업 개척공로로 2012년 예술의 전당에 오르신 제호(濟鎬 19세), 육군대령으로 예편한 해상(海翔 20대) 등이 있다.

아울러 1965년도 스웨덴 게테보르그에서 열린 세계 제3차 어선기술회의 한국 대표로 참석하고, 한국어선총람 편집위원과 전주리씨대동종약원경남지원남해군 분원장을 역임한 해주(海珠 20세), 연세대학 교수(의학박사) 해용(海容 20세), 초등학교 교감 정경(正卿 20세, 여성), 공학박사 중근(仲根, 21세)을 비롯한 많은 후손들이 의료계와 경제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문중 소개를 해 준 이해주 전 남해분원장은 “우리문중은 20세 해준(海俊)의 정성으로 현재 제실 바로 위편에 납골평장묘지를 조성했으며, 많은 일가들이 묘지를 이장 중에 있다”고 전하고 “비록 지금은 이전처럼 많은 일가가 모여 살지는 않지만 조상을 섬기고 일가의 우애를 제일의 덕목으로 삼고 오순도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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