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행사ㆍ잊혀질만하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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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행사ㆍ잊혀질만하면 축제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3.05.09 10:23
  • 호수 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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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관광축제팀이 전하는 ‘축제 그리고 공무에 관한 진실’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5월 보물섬은 축제로 들썩인다. 그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문화관광과가 있다. 하지만 군청 공무원들의 기피부서 1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화관광과는 결코 호락호락한 부서가 아니다.

관광시설과 관광지개발ㆍ사업을 맡는 관광개발팀과 다랑이논과 죽방렴 등 명승의 보존과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문화재팀, 바래길과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등을 유지·관리하는 관광관리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과 유배문학관 등 문화시설관리와 그 속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맡는 문화예술팀까지 누구 하나 꽃자리가 없다.

이에 이들을 대표해 문화관광과의 핵심이 되는 주무팀이자 대표 군축제인 보물섬마늘축제를 맡고 있는 관광축제팀을 만나, 이름 하여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용태 관광축제팀장은 “만드는 우리가 즐거워야 관광객도 즐겁다는 생각으로 늘 임하려 한다. 관광과에서 생긴 버릇이 비 오나 안 오나 챙기는 것”이라며 비오는 게 제일 무섭다고 한다. 이어 “요즘은 축제만큼이나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다 보니 우리 군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늘축제를 도맡아 요즘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명찬 담당자는 “축제기획과 축제예산을 계획하면서 새롭게 배우는 게 많다”며 “사실 변화와 친숙하지 않은 게 대부분의 공무원인 것 같다. 그런 사람 중 하나인 내가 이 업무를 맡다보니 자연스레 ‘창작의 고통’도 알게 되고(웃음) 예산안 짤 때마다 예산은 정해져 있지, 나갈 건 많지. 기획실의 고충도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마늘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지호진 담당자는 지금은 멸치축제나 맥주축제 등 소규모 축제와 외국인 참여와 홍보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 팀이야 잊혀질만하면 축제지만 한 술 더 떠서 문화예술팀은 돌아서자마자 행사일정도로 행사의 무한반복”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과업무는 재밌다. 하지만 오래있다가는 아이 볼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유인즉슨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도 끝난 뒤 평가여부를 떠나서 결과물이 있으니 만족도가 높은 업무”라는 것.

서무 업무를 맡고 있는 막내 최경연 씨 또한 “처음 5개월간은 업무파악으로 야근이 많았지만 지금은 재밌다.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아 시끌벅적하고, 항상 웃음이 넘친다”고 했다.

“어디 가서 3D부서라고 말하면 욕 한다”며 배진호 문화관광과장은 말한다.

그는 “바래길 걷지, 이락사와 죽방렴, 다랑이논에 늘 가까이 있지. 보물섬의 아름다움을 세세하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부서가 바로 여기”라며 “앞으론 생생한 3D영화 같은 곳으로 불러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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