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소설로 독자의 관심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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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소설로 독자의 관심에 보답”
  • 남해타임즈
  • 승인 2013.05.30 09:33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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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림의 나라’연재를 마치며

총 50회에 걸쳐 ‘그림의 나라’ 연재를 마쳤습니다. 2012년 4월 26일 창간 6주년 기념 300호에 첫 회를 시작해 지난 5월 16일에 마감했으니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림의 나라’는 조선의 문화부흥기인 영·정조 시대의 화가들을 중심으로 그중 가장 비범했던 국선(國仙) 김홍도의 그림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갔습니다. 독자님들이 잘 알고 계시는 ‘씨름’이나 ‘무동’ 같은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상상력을 더해 쓴 소설입니다.

연재를 하는 매 회 머리글에 저는 헌정사를 올렸습니다. 2005년 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신 故 오주석 선생님께 바치는 글이었습니다. 우리 옛 그림 연구와 바로 알리기에 평생을 오롯이 헌신하신 분이었습니다. 오주석 선생님으로 인해 조선의 얼과 문화와 그림은, 본래 지니고 있던 값어치를 재조명 받았습니다.

예전에 저는 박물관에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옛 그림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오주석 선생님의 저서들을 읽게 되었지요. 한 마디로 개안(開眼)이었습니다. 소설 ‘그림의 나라’는 그 즐거웠던 공부 덕분에 태어난 작품입니다.

오주석 선생님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를 거쳐 호암미술관 학예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 연세대 겸임교수,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습니다.

폭넓은 인문학 교양, 담백하고도 수려한 문체의 글솜씨로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습니다.
오주석 선생님이 남긴 저서들엔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단원 김홍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그림 속에 노닐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등이 있습니다.

독자님들의 귀한 시간을 열어 그 책들을 만나보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이제 저는 독자님들의 관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훌륭한 소설을 한 자 한 자 집필해 나갈 것이며 매주 빠듯한 지면을 내어준 남해시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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