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에 대한 편견ㆍ차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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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에 대한 편견ㆍ차별 존재한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5.30 12:03
  • 호수 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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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상 정기적 장애인식개선 교육 절실

 

특수학급 현장의 목소리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통합학급 내에서 편견과 차별이 느껴진다”.군내의 모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특수교사의 말이다.

이 교사의 말에 따르면 장애학생에 대한 비장애학생들의 편견과 차별은 겉으로 드러나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군내 특수학급이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는 통합학급을 운영하고 있다며 “편견과 차별은 특정 학교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학교에서도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일부의 경우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일반 교사까지도 장애학생을 은연중에 차별하고 소외를 시킨다는 점이다.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소외를 시킨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장애학생들도 교사와 마찬가지로 학급 내에서 장애학생을 심하게 괴롭히거나 차별하지는 않지만 전혀 없다고도 말할 수가 없다. 가끔 비장애학생이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는데 비장애학생에게는 가벼운 장난일 수 있으나 장애학생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실정에 사회적 통합이라는 특수학급의 원래 목적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으로 일반교사,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꼽았다.

그는 “장애, 비장애인 모두 동등하다는 인식의 부재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통합학급에서 사회적 통합이라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선학교의 교사의 증언이 아니더라도 군내 비장애학생들의 장애인식 개선의 시급성은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남해군장애인연합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관련 글짓기 공모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었다.

당시 연합회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해 불쌍하고 징그럽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각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내 한 특수교사는 “현재 대부분 학교에서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형식적으로 1년에 1~2회 정도 하고 있고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실정”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1번 정도로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음세대를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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