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관광은 굿바이, 즐거워야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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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광은 굿바이, 즐거워야 관광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3.05.30 17:23
  • 호수 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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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관광을 위한 TALK - 이재원 멸치축제추진위 사무국장

관광가치에 눈 떠서 지역민 먼저 행동했으면

제5회 멸치축제부터 지난 18~19일에 있었던 제10회 멸치축제까지 총 6번의 멸치축제의 실무를 맡아온 사람, 이재원(46) 멸치축제추진위사무국장이다.

미조 토박이인 그는 현재 아내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세 아들과 미조에서 행복하게 살면서 ‘관광과 귀촌’이야말로 남해의 신성장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멸치축제가 끝났다 = 우선 홀가분하다. 여섯 번의 축제 중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미조면민들이 ‘대동단결’했다는 점에서 뜻 깊었다. 물론 부족했던 점도 있었지만 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나 능동적인 참여율은 높이 사고 싶다.

미조면민으로 관광지 미조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 남해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바다일 것이다. 미조는 사방이 엄마품 같은 바다인데다 아직까지 인심이 살아있다. 대명리조트가 들어설 설리부터 송정, 답하, 팔랑, 사하, 조도 등 미조는 그 어떤 곳이든 바닷가를 안 끼는 동네가 없다. 관광객들도 제일 먼저 주차하자마자 ‘호수보다 더 잔잔한 바다’앞에서 사진 한 컷을 찍는다.

관광지로써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수산물의 본거지, 어업전진기지라는 별칭이 무색할 만큼 회를 썰어주는 장소나 활어위판장 내의 소규모 판매장터 등이 없다는 점이다. 또 멸치회와 무침에 국한돼 있는 먹을거리도 아쉽다. 구이와 튀김이라도 미조 내 대부분 식당에서 병행하면 좋겠다. 젊은 연인들이 저녁에 나와 놀 노천카페나 생맥주 바가 있으면 수익이 클 것 같다. 지역민들이 빨리 눈을 떠서 먼저 시작해야지, 한 발짝만 늦어버리면 외지 사람한테 이런 관광아이템을 다 뺏겨버릴텐데 걱정이다.

축제나 관광이 수익이 된다는 의식이 더딘 것 같다 = 축제나 관광은 맛있는 음식과 같다. 맛집은 멀어도 계속 찾게 되고, 결국 돈이 되지 않나. 남해엔 대표적인 즐길 거리가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 짚트랙이나 통영 케이블카 등 놀거리가 없다면 체험이라도 체계화돼야 한다. 사실 남해를 찾는 사람은 눈으로 보는 관광은 이미 다했다고 본다. 이순신영상관, 유배문학관 많이 가야 두 번 가지 이미 본 사람은  안 가잖나. 보는 관광은 돈이 안 되지만 갯벌이나 카약 등 체험은 어쨌든 수익이 생긴다. 왁자지껄 즐기는 관광지가 돼야 한다.

보물섬이 관광지일까 = 관광이나 귀촌이 젊은 세대를 붙잡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10년 후 젊은 세대가 얼마나 될까 걱정된다. 이에 교육적 투자와 함께 귀촌인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관광형 일자리가 더 늘어나야 젊은 층이 늘어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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