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도시’배우러 독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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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도시’배우러 독일로 간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6.13 11:05
  • 호수 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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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협의체 7월 공모형 해외연수 실시, 사회복지사·공무원 등 참여

편의시설 최고 전문가 건국대 강병근 교수, 자비로 가이드 자처

남해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오는 7월 ‘2013년 남해군 사회복지 종사자 공모형 해외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장애 남해 실현’이라는 주제의 이번 공모형 해외연수는 협의체가 그동안 시행해 왔던 추천제 해외연수보다 좀 더 목적성을 갖고 정책제안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 된다.
특히 올해 공모형 해외연수에는 사회복지 종사자뿐만이 아니라 공무원, 건축설계사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4~6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11일 현재 남해군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수 목적지는 독일
독일은 이미 베리어프리(Barrier-Free)와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무장애 도시를 구현하고 있는 선진지로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남해해외연수 팀은 독일에서 무장애 생활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베를린, 뮌헨, 란츠훗, 괴핑엔, 로덴부럭 중세도시 등의 지역을 5박 7일간 견학하고 남해군의 관공서, 이용시설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적인 변화 등을 찾을 계획이다.
이번 연수에 참여할 예정인 한 사회복지사는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는 1974년부터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일본, 스웨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었다”며 “2000년 이후에는 건축이나 도로·공공시설 등과 같은 물리적 배리어 프리뿐 아니라 각종 차별과 편견, 나아가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해 사회가 가지는 마음의 벽까지 허물자는 의미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고 주제선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장애 도시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 남해군에서 추진하는 장애인복지제도에 정책적인 제안을 함으로써 패러다임의 변화와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하는 제도를 실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관과 민이 함께 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논의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협의체와 연수팀은 해외연수 이후에는 무장애도시가 특정인이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지역의 합의 도출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청회, 세미나 등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독일 해외연수에는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특별한 ‘가이드’가 동참 한다.
가이드로 나선 사람은, 지난 2월 복지협의체가 주관한 ‘장애물 없는 세상 만들기’ 강연회에 강사로 초청된 건국대학교 강병근 교수.
그는 베를린 공과대학을 졸업,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만들기 연구소장을 역임,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의 기초를 만들기도 했으며 한국의 장애물 없는 환경 운동의 선두주자로 장애인건축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사람이다.
남해와 인연도 연고도 없는 강 교수였지만 유럽에서의 학회 일정도 취소하고 독일 해외연수에 가이드를 자청했다.
강 교수는 항공료도 자비로 해결하고 현지에서 수백킬로미터에 달하는 먼 거리를 이동할 차량의 운전도 직접 할 예정이다. 
공모제 연수의 실무를 맡았던 한 사회복지사는 “강 교수가 없어도 연수 자체는 가능했겠지만 심도 있는 연수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장애도시 구현을 위한 남해군의 열정만을 보고 연수에 참여해준 강병근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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