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교생들, 훈계에도 버젓이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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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교생들, 훈계에도 버젓이 흡연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6.27 11:21
  • 호수 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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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서 청소년 탈선 여전, 화재 위험, 우범지역화 된다’우려

▲ 사진은 한 군민이 지적한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인 남해읍 해양당 맞은 편 무료주차장 뒤편으로 많은 꽁초가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다.
군내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보다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남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군내 흡연 청소년들에 대한 계도를 촉구하는 한 글이 군민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

남해읍내에서 청소년들의 흡연 장면을 목격한 한 군민이 어른으로서의 허심탄회한 심정을 털어놓은 글이다.

글쓴이가 직접 사진까지 찍어 올린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는 남해읍 사거리 ‘해양당 서점’ 맞은 편 무료주차장(옛 남해여객 자리).

‘각 학교, 교육청, 경찰서에 일일이 다 올리자니 한도 끝도 없어서 군청에 먼저 올리게 됐다’고 밝힌 이 군민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청소년 흡연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흡연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도 있다고 증언해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군민은 ‘이곳에는 학생들이 무리지어서 항상 담배를 피우곤 한다. 학생들은 이곳을 매일 당연하다는 듯이 드나들고 있고 우범지역화 되어가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불이나 소방차가 출동한 적도 있다.

이곳은 사유지인걸로 알고 있지만 감시카메라, 표지판 등의 조치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이 무리지어 오면 무섭다고까지 한다. 한번은 흡연하는 학생들에게 훈계를 한 적이 있는데 죄송하다고 하면서 담배를 버젓이 계속 피웠다.
 
그런 모습에 내버려두지 싶어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내 아들이고, 내 딸들이라 걱정이 된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학생지도와 교육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남해군은 ‘평소 남해경찰서와 연계하여 각 단체와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에서 탈선행위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우범지역과 학교주변 지역 순찰을 실시하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청소년유해환경 특별 지도단속, 흡연예방교육 외에도 술, 담배의 불법 판매행위에 대한 지도· 단속활동 역시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소년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판매 업소에 대한 교육ㆍ홍보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 고등학생에 따르면 학생들이 술, 담배를 구입하는 방법은 복학생이나 나이가 많아 보이는 친구, 형, 오빠, 누나에게 부탁하거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기도 한다고.

또 주로 흡연을 하는 장소로는 남해읍사무소 뒤편 공중화장실, 남해터미널 지하 주차장 계단, 인적이 드문 골목 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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