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도서대출 시간 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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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도서대출 시간 연장 요구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7.25 10:12
  • 호수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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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ㆍ남해도서관 “현실적으로 어려워…”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에 미조의 등대지기 도서관이 개관시간을 연장함에 따라 남해읍과 인근 지역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공공도서관인 화전도서관과 남해도서관에 ‘도서 대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화전도서관과 남해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까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은 보통 오후 6시 이후로, 책을 빌리고 싶어도 빌릴 수가 없어 대출 시간 을 늘려달라는 요구다.

한 군민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도서관을 방문하기에는 촉박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는 더더욱 힘들다”며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주말까지 참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군민은 “타 지역의 도서관에서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야간에도 개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직장인들도 오후 9시까지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화전ㆍ남해도서관은 남해군을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인데 도서 대출에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의 독서환경개선을 위해 야간 개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직장인들의 요구에도 야간 개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양 도서관은 ‘인건비’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야간 개장을 위해서는 인력을 충원해야 하고 그에 따른 연간 인건비가 적지 않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해도서관 관계자는 “야간에 도서 대출을 담당할 인력을 고용하면 1년에 1천만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 사실상 어렵다. 소수의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개장을 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될 수도 있다”며 “본 도서관에서는 무료 도서 택배를 실시하고 있다. 방문이 힘든 군민들은 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전도서관 측은 “군민들의 입장에서는 야간 개장이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야간에 얼마나 도서 대출을 할지 수요 파악도 필요하고 현재의 인력 상으로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원들이 순번제로 야간에 대출업무를 담당한다든지, 무조건적인 연장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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