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학과 만들어 학생들 가르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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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과 만들어 학생들 가르치고 싶어요”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3.07.25 15:06
  • 호수 3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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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넘치는 남해 ‘새’박사 박진석 군, 사진전 이어 다음 달 책 발간

‘새’를 너무 좋아해 또래 사이에서 ‘특이’한 친구로 불렸던 해성고등학교 2학년 박진석 군은 이제  아주 ‘특별’한 친구로 통한다.

올해 경남과학전람회에서 ‘알라꼬리마도요 새의 행동 및 이주에 관한 연구’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박진석 군은 고등학생으로는 드물게 지난 16일부터 남해나비생태공원에서 새 사진 전시전까지 가졌다. 전시전에 걸린 30점의 야생 조류 사진은 박 군이 그동안 직접 찍어온 작품들이다.

다른 친구들이 컴퓨터나 독서 등 보통의 취미생활을 할 때 박 군은 사진기를  메고 산으로 바다로 다니면서 새를 찍었다. 자신이 원하는 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기다린 적도 있었다고.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새에 대한 박 군의 열정과 학구열은 뜨겁다.

그가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인터넷에서 우연히 앵무새를 보게 된 후부터다.

당시 앵무새는 물론 닭까지 키우며 알을 부화시켜 이웃에 분양도 했고 인터넷, 서적을 통해 새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촬영장비까지 마련한 박 군은 본격적으로 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혼자서 산에 텐트를 치고 몇 시간씩 기다리면 어른도 무서울 법 하건만 박 군은 그게 재밌단다.

장래에 조류학과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 꿈인 박진석 군은 “부모님, 학교 선생님들, 장성래 작가님, 윤무부 교수님 등 지원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마움들을 항상 가슴에 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 달에는 박진석 군의 책도 발간된다. ‘남해의 아름다운 새들’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박 군이 그동안 다양한 새들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과 새에 대한 정보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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