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이용한 수상스포츠 마케팅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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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이용한 수상스포츠 마케팅에 주력
  • 김창근 기자
  • 승인 2013.12.26 12:45
  • 호수 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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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의 허와 실 3 - 합천군

지역의 특색 살린 과감한 도전 … 긴밀한 민관 협력 효과 만점

▲ 합천군은 황강을 이용한 수상스포츠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 황강둔치에 마련된 합천군 황강스포츠파크 전경.
 합천군의 면적은 983.584㎢로 경남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는 경남전체의 9.4%이고 서울의 1.6배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 면적 중 임야가 차지하는 면적이 72.3%인 710.860㎢이고 농경지는15.7%인 154.584㎢에 불과하며 도로와 하천 등 기타면적이 12.0%인 118.082㎢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넓으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경지의 면적은 그다지 넓지 않은 편이다.

 인구는 5만 여명이고 재정규모는 3천3백억원(2012년 기준)정도로 남해군과 비슷한 실정이다. 위치는 경상남도 서북부의 산간내륙 지대로서 위도상으로는 동경 128˚ 22` 북위 35˚ 48`에 위치해 있다. 동남으로는 창녕군, 의령군과 서로는 거창, 산청군과 접하며, 북으로는 경상북도 고령, 성주군에 접하고 있다. 동부를 제외하고는 높고 험한 산지가 중첩하며, 동부는 낙동강이 스쳐 흐르고 있다.

 기온은 내륙에 위치한 관계로 한서의 차가 심한 편으로 연평균 기온은 13.2˚C, 최저기온은 -13.2˚C, 최고기온은 36.5˚C 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이 불리한 반면 합천군은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이라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어 문화 관광에서는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브랜드가치는 높고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이 조계종의 재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높고 관광객이 많이 찾고는 있으나 합천군 세수증대나 지역경제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조건 등으로 인해 합천군은 경남에서도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합천군이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구제역 열풍에도 전지훈련 개최
 
 합천군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  려는 노력에는 과감함과 절박함이 묻어 있다. 그 단적인 예가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한 2012년도의 합천군의 스포츠마케팅 행보이다.

 합천군은 구제역으로 전국의 지자체가 통행을 제한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시기에 전지훈련 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성과를 냈다. 물론 이러한 합천군의 행보는 무모한 시도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이러한 모험 없이는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보았을 때 이것을 무모한 시도라고만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합천군은 초·중·고, 대학, 실업팀 등 총37개팀 1천 480명(연인원 3만 2310명)의 선수단을 1차로 유치하햇으며  2차로 24개팀을 추가로 유치해 큰 성과를 보였다.

 김배성(사진) 체육담당 팀장은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어 전지훈련팀을 받기 어려웠으나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라고 밝히며 "산지가 대부분이고 농업소득 외에 특별한 소득이 없는 합천군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합천군의 이러한 모험은 2012년도에 지역경제의 효과를 본 것 외에도 이때 합천군을 전지훈련지로 찾은 팀들이 지속적으로 합천군을 찾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한번 합천군을 찾은 팀들이 지속해서 합천군을 찾는 데에는 군 체육담당, 체육회, 축구협회, 숙박, 음식, 목욕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지훈련유치전담팀을 꾸려 이들 간에 긴밀한 협조를 하는 등 내실 있게 운영을 한 덕분이다.

 또 전지훈련유치전담팀은 합천군을 찾는 전지훈련팀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과 개인업소 서비스 개선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이들이 장기간 머물 수 있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고 있다.
 
황강을 이용한 수상스포츠 주력
 
 합천군에는 합천읍을 우회에서 흘러가는 황강이 있다. 합천군은 이 황강을 이용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황강스포츠공원에서 합천군(군수 하창환)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험연구기관인 한국건설 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송재빈)이 주관하여, 직접 만든 카누를 물에 띄우는 카누 진수식을 가졌으며 카누아카데미 등을 개최해 수상스포츠를 알리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서 하창환 군수는 "합천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황강을 이용한 카누·카약 등 수상레포츠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합천군이 수상스포츠에 주력해 스포츠마케팅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CL 송재빈 원장은 "황강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수려한 경관과 안전한 여건이 잘 갖추어 진 곳이다."며 "이런 계기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합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즐기면서 머무는 관광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합천군의 미래가 수상스포츠에 있음을 강조했다.

 앞으로 수려한 경관인 황강을 이용한 합천군의 수상스포츠가 어떻게 발전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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