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괜찮다. 그러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상태바
아직은 괜찮다. 그러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3.12.26 13:13
  • 호수 3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마케팅의 허와 실 5

국도 3호선과 지방도(곤양~남해대교) 확·포장으로 접근성 높여야

 지금까지 4회에 걸쳐 남해군의 스포츠마케팅과 타 지자체의 스포츠마케팅에 관해 살펴봤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남해군 스포츠마케팅 아직은 괜찮다. 그러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이다.

 남해군이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과 성과는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고 현재도 그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해 안주한다면 후발주자인 타 지자체에 언제든지 추월당할 수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내세우는 많은 지자체들이 남해의 스포츠파크와  비슷한 수준의 시설을 갖춰 놓고 무한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종목의 다양화
 
 남해군 스포츠마케팅의 특징은 우수한 잔디구장과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마케팅이었다. 이러한 전략은 현재까지는 많은 성과를 낳았다. 그러나 미래에도 이러한 조건들이 성과를 가져다줄지는 의문이다. 남해군이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현재와 같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회유치 종목의 다변화를 가져 와야 한다.

 김창우 남해군축구협회 전무(사진 오른쪽)는 "축구대회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은 사실이나 효과가 큰 만큼 각종대회를 유치하기위한 지자체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히며 "남해군이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있어 현재와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축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으로 다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전무의 주장은 경쟁이 치열한 축구대회는 언제든지 남해가 유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축구대회를 대신할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산간지대가 많고 차량통행이 적은 조건을 이용 산악자전거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는 물론 산악자전거의 메카가 된 강진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황강의 수상스포츠를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합천군, 해양스포츠를 활용해 각종 세미나나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는 통영시 등의 모습은 남해군이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이다.
 
대회위주에서 동호인 위주로
 
 종목의 다변화에 이어 참가자들의 다변화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두관 군수시절 비서실장으로 스포츠파크 조성에 앞장섰던 박동완 브레인파크 대표(사진 오른쪽)는 "현재 남해는 우수한 잔디관리와 재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한 방법으로 선수가 아닌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각종대회를 개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의 잔디구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위주로 운영해 활용도가 높지 않아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다"고 밝히며 "생활체육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해 대회수와 참가인원을 늘려 잔디구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라고 주장했다. 엘리트 선수보다는 일반 생활체육인들이 씀씀이도 크고 각종대회도 많아 남해에 더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박 대표는 "도시의 생활체육인들은 잔디구장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남해가 잔디구장을 이들에게 개방하고 관광 상품과 접목시킨다면 스포츠마케팅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접근성 확보 가장 큰 과제
 
 남해군이 대회유치 종목의 다변화와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려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현재의 도로를 확·포장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통영이 해양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바다라는 기본 자원 외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해의 진입로인 국도 3호선과 지방도(곤양~남해대교)의 조속한 확·포장은 생활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생존의 도로인 셈이다. 이 도로의 확·포장을 조속히 마무리해 접근성을 높이지 않는 한 스포츠마케팅 뿐 아니라 지역경제, 문화관광 어느 것 하나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봄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아들의 경기를 보기위해 남해를 찾은 한 학부모가 한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남해 멀어도 너무 멀다. 아이고 징글징글 하다"라는 말을 지역의 정치인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또 국도 3호선과 지방도를 생존의 도로라 생각하고 생존권 사수차원에서 이 도로의 확·포장을 이뤄내야 한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