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현명한 `갑`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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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현명한 `갑`의 역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2.13 14:34
  • 호수 3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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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의 2014년 상반기는 선거의 연속이다.

 오는 18일(화) 남해신협의 상임이사장을 뽑는 선거를 시작으로 3월말로 예상되는 수협장 보궐선거에 이어 6월에는 도지사와 도의원, 도의원 비례대표, 군수와 군의원, 군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지방선거를 비롯,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선거가 많은 것처럼 그 직을 맡아보겠다고 나서는 이도 수십여명을 헤아릴 정도다. 모두가 "내가 적임자"라며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중에는 마음이 급했는지 아니면 열의가 넘쳤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중간에 그만 두고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쟁자나 후보자를 두고 비판과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비판과 의혹제기는 대략 "누가 정해진 룰을 어기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사람은 도덕적으로 이래서 안 되니 언론에서 제대로 알려야 한다", "현직을 수행하는 동안 소임을 다하기 보다는 다른 욕심에 사로 잡혀 있었다"는 등으로 요약된다.

 사실적 근거와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는 언론으로서는 이런 비판이나 의혹제기를 취재하거나 가사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물론 인적자원 부족과 취재역량의 한계가 그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들과 유권자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머릿속에 넣고 `현직이라면 근무평점을 얼마나 줄 수 있을 지,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법이든 자체적으로 정한 룰이든 선거운동을 빙자해 이를 어기고 있지 않은지`등을 꼼꼼히 살펴보기를 말이다.

 공(公)과 사(社)가 구분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또 다시 그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이를 경계해야 한다. 또 다시 현직을 이용해 미래의 욕심을 도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기업의 인사 발령이야 잘 못 한다 싶으면 수시로 재 발령도 가능하지만 선거로 인한 인사발령은 정해진 임기 내에서는 어쩔 수 없다. 잘못된 인사로 인한 폐해는 조합원이나 군민들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에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본격적인 선거 정국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인사 결재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현명한 `갑`의 역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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