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문 정영식 국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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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신문 정영식 국장에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6.10 12:37
  • 호수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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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가장 큰 사명은 객관적 사실과 실체적인 진실을 보도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해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언론이 이러한 역할과 사명을 다할 때 사회는 보다 더 투명해지고 부정부패 없이 깨끗해진다. 지역언론 또한 이러한 역할과 사명이 다르지 않다.

 특히 각종 유언비어와 정체모를 괴 소문이 떠돌아다니는 선거철이 되면 언론의 이러한 역할과 사명은 더욱 중요해 진다. 근거 없이 쏟아지는 정보에 유권자들은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돈에 빠지게 된다. 이때 언론이 객관적 사실과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도와 올바른 일꾼을 뽑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명을 다해야 하는 언론이 이번 6.4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제 역할을 못하는 많은 문제를 낳았다. 본지도 실체적 진실을 알리지 못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밝히며 남해 지역언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남해신문의 정영식 국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한다.

 정영식 국장은 남해신문 5월 30일자 데스크 칼럼을 통해 본지를 앵무새 언론이라고 비판하고 한 언론학자의 말을 빌려 본지가 망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이러한 정 국장의 비판은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무개념 비판으로 기자로서의 기본자질까지 의심케 하는 칼럼임을 밝혀 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슈나 쟁점이 되는 기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국장은 칼럼에서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본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본지의 입장이나 반론은 그 어디에도 없고 일방적인 본인의 생각이나 상대방의 이야기만 나열하고 있다. 특히 캠프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아주 다급하고 마치 쫓기고 있는 양 리얼하게 묘사해 놓고 있다. 마치 늑대에게 쫓기는 어린양처럼. 그러나 본지의 입장은 단 한 줄도 없다. 우리가 늑대인지 아니면 그들이 양치기 소년인지 판단하려면 최소한 본지의 입장을 들어본 후 판단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물론 정 국장은 본지 편집국장 전화가 꺼져 있어 확인을 할 수 없었다고 했으나 이것으로 반론권을 보장 했다고 말 할 수 없음을 본인도 알 것이다. 캠프관계자들의 다급함을 본인의 다급함으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둘째로 동종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부재와 상식을 벗어난 조롱이다. 이재열 전 도의원의 고발장 내용을 본지 기자가 미리 알고 있어 마치 이 전 의원과 검은 거래가 있었다는 듯이 비아냥거렸다.  같은 일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비판해도 되는 것인가. 이 전 의원의 고발장은 이 전의원이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소식을 들은 본지 기자가 이 전의원에게 요청해 받은 것임을 밝혀둔다. 설령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심 받을 일인가. 그 기자가 이 전 의원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혹시 정 국장의 이런 비아냥거림이 본인의 경험의 산물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셋째로 캠프관계자들이 다급하게 찾아온 본질적인 문제인 수협보상금 문제에 대해 실체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취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지 사설이 나간 후 이 문제를 제보한 당사자에게 실체적 진실을 확인 하기보다는 캠프관계자들의 말만 칼럼에서 다루고 있다. 실체적 진실 확인도 없이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싣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의심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 국장이 본지에 했던 `지역 언론이 망하는 길`이라는 말을 정 국장 스스로 되짚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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