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박영일 군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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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박영일 군수에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6.24 11:10
  • 호수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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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4대 박영일 남해군수의 취임식은 오는 7월 1일(화) 오후 2시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임기를 마감하는 제43대 정현태 군수는 6월 30일(월) 오전 11시 군청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우리군의 자치를 역대 군수로 보면 민선초대와 2대 김두관 군수 7년(1995년~2002년), 민선 3대와 4대 하영제 군수 6년(2002년~2008년), 민선 5대와 6대 정현태 군수 6년(2008년~2014)에 이어 박영일 군수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역대 군수들의 정치이념을 기준으로 정권이 교체돼온 과정을 보면 진보에서 보수로, 다시 보수에서 진보로, 이것이 다시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을 주고 받아왔다. 진보→보수→진보→보수의 흐름이다.

 진보진영의 김두관 군수에서 보수진영의 하영제 군수로 정권이 넘어갈 때나 보수진영의 하영제 군수에서 진보진영의 정현태 군수로 정권이 넘어갈 때는 모두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않은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였다.

 보수진영의 후보가 진보진영의 현직 군수와 경쟁을 통해 정권이 교체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하영제 군수는 전임 김두관 군수가 펼쳐왔던 주요정책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했다기보다는 외면하거나 방치했고,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군정을 이끌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독일마을을 방치하면서 미국마을을 추진한 것이라든지, 힘들여 화장납골중심의 장묘문화로 전환되어가던 장사정책을 매장분묘조성중심의 장사정책으로 되돌리려 했던 것이라든지, 스포츠마케팅의 퇴보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정현태 군수는 전임 보수진영의 하영제 군수의 정책을 일부러 외면하거나 방치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임 하영제 군수가 펼쳐왔던 정책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가는 군정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하영제 군수가 일부러 외면한 김두관 군수 때의 좋은 정책들을 복원시키기도 했다. 정현태 군수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 정권교체 시의 그런 정책의 단절이 결코 군정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 이쯤에서 박영일 당선자는 본지가 박 당선자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이 무엇인지 알아 챌 것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자치의 가장 큰 개선점으로 부각된 내용은 보수와 혁신구도로의 정권교체 시에 정책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점이다. 본지는 박영일 당선자가 이 점을 세심하게 고민해보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박영일 군정은 전임 정현태 군수가 펼쳐온 좋은 정책들을 전임자가 해온 일이라고 해서 사장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러한 정책들 속에는 군민들의 연속적인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중 몇 가지만 짚자면 정현태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IGCC유치사업, 참다랑어 양식사업, 힐링빌리지조성사업, 다이어트보물섬 조성사업, 해양레저사업, 노도문학의 섬 조성사업, 보물섬 르네상스 등 다양한 문화진흥정책 들이다.

 물론 전임자가 해온 정책사업들을 무비판적으로 모두 받아들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작된 일은 잘 마무리하고 검토나 점검이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군민들에게 그 사유를 소상히 알리는 지혜를 발휘한 후 새로운 정책들을 펼쳐나갈 때 군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군정을 잘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영일 군정에 큰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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