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현재와 미래의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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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현재와 미래의 단상(斷想)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7.08 15:00
  • 호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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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좌와 우는 상대적 개념이다. 右는 自由를, 左는 平等을 이념의 푯대로 삼는다.

 진보·보수는 좌 ·우와 다른 개념이다. 필자는 진보 우파 성향이다. 좌파 또는 우파가 상대를 타도대상으로 설정하는 순간 논쟁은 전쟁이 된다.

 너와 나는 다를 뿐인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고 믿는다. 나는 항상 선하고 정당하며 특별하다고 인식한다. 반면, 너는 항상 악하고 부당하며 하찮다고 착각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조금만 자존심을 건드려도 폭발하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와 진배가 없다.
 
# 이번 6·4 지방선거전은 너무 우울하고 슬펐다.
 자기 잘못은 숨겨두고 상대의 허물만 헐뜯었다. 정작 자신의 공약은 팽개치고 상대의 인신  공격에만 매몰됐다. 자신이 내세울만한 장점이나 정책비전이 초라하기에 여론을 호도하고 조작했다. 이대로는 사회적 불행이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통탄스럽다.
 
# 자리가 권위를 세워주는 것이 아니다.
 낮은 자세로 성심을 다할 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존경과 믿음이 권위로 전이된다. 참다운 권위로 그 자리를 빛나게 만들어야 품격이 높아지고 그 사회가 윤택해 진다. 지도자의 덕목에는 용인술이 필수적이다. 측근이 간신배인지 아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잠언은 이를 방증한다.
 
# 선거가 끝나면 지지자들은 사심 없이
 제자리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지지했던 분을 돕는 길이다. 한 자리 준다고 제의해도 사양하는 것이 미덕이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자의 일부 측근이 점령군의 형세를 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누구누구는 그냥 두지 않겠단다. 포용보다 증오의 외마디가 분출한다. 겸손보다 오만의 거드름이 돋아난다. 잘못 들었는지 귀를 씻고 싶다.

 만약에, 만약에, 이런 오만함이 사실이라면, 이같이 지방권력에 빌붙은 자들이 활개 친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비열하다. 군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
 
# 선거는 끝났다.
 우리 군에도 민선 6기의 집행부 수장과 7대 의회의 구성원이 갖춰졌다.

 이제 모두 평상심으로 회귀해야 한다. 군수와 의회의원은 무엇보다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배려하고 포용해야 한다. 집행부는 정책어젠다를 설정하고 진지한 토론을 거쳐 로드맵을 만들어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의회는 견제와 균형의 본령에 맞게 주요사안은 단호하게 따지되, 협조사안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야 한다. 의회민주주의가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정책개발 기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여론을 경청하고 정책을 열심히 연구하는 의회상을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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