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쌀 사먹기` 우리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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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쌀 사먹기` 우리가 먼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4.09.30 17:42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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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색 들판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수확의 때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보물섬 농민들의 벼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에 올라왔던 제16호 태풍 풍웡 덕분에 보물섬쌀 미질의 최대 난적인 벼 조기수확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되게 돼 보물섬쌀 가공을 책임진 남해군농협쌀방앗간의 걱정을 한 풀 덜게 됐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 보물섬은 쌀 자급률이 300%를 넘는다. 이는 우리 군민 전부가 보물섬쌀만 먹는다고 가정하더라도 200%는 남는 것이고, 군민의 자체 소비량이 줄어들면 줄어드는 그만큼의 그 쌀을 외지에 팔아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자 이제 이쯤에서 우리가 쌀을 사러갈 때 보물섬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한 번 엄숙히 되돌아보자! 보물섬쌀과 하동쌀이 나란히 판매대에 있을 경우 우리는 보물섬쌀을 사는가? 아니면 하동쌀을 사는가?

 최근 본지가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외한 군내 대형 마트들 중 홈마트만이 유일하게 보물섬쌀을 판매대에 올려놓고 있었다. 남해군내 마트가 남해에서 생산된 쌀을 취급조차 하지 않는 현실! 이 현실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 것인가? 보물섬쌀을 취급하지 않는 이들 마트 점주들은 "갖다 놔봤자 나가지 않고 사간 사람도 반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항변한다. 결국 보물섬쌀을 외면하는 소비자는 우리 스스로임을 알게 된다.

 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답은 한 가지 뿐! 보물섬쌀 살리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 이 운동은 농민들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 미질을 위해 벼 수확을 늦추자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식당에 갔을 때 보물섬쌀로 갓 지어낸 밥인지 식당주인에게 확인하기 시작해야 하고, 남해쌀을 취급하지 않는 마트들에 대해선 보물섬쌀을 왜 안 가져다 놓느냐고 항의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모든 행사의 시상품을 보물섬쌀로 하자는 운동도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운동이 고향에서 들불처럼 번질 때는 애향심 가득한 향우사회도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보물섬쌀 미질이 안 좋다는 말은 사실 옛날 말에 지나지 않는다. 남해군농협쌀방앗간이 시험기관에서 받아놓은 데이터를 보면 우리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바로 보물섬쌀이었다. 다만 아직 이러한 데이터를 가지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올해 남해군농협쌀방앗간의 경영실적은 이미 출범 전에 예측되었던 것처럼 그리 좋지는 않다. 약 2억 5000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농협쌀방앗간의 첫해 경영적자 분은 대부분이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때문이며 올해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이다. 사실상 농민들에게 생산비 보전 차원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안에서부터 보물섬쌀 사먹기 운동, 최근 출시된 참조은 퇴비 팔아주기 운동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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