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월을 즐기는 삼남초등학교 18회, 중국 태항산 면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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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월을 즐기는 삼남초등학교 18회, 중국 태항산 면산을 가다
  • 김순영 기자
  • 승인 2014.11.04 14:10
  • 호수 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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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 희 (설천 향우)

 삼남 18회, 임성진 회장님과 14명의 동기는 세 번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9월 23일 10시 50분 김해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12시 40분 (현지시간 : 시차 1시간) 태원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버스를 약 3시간 소요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았다.
 
24일 태항산 대협곡으로 이동

▲ 태항대협곡 입구에 위치한 도화곡에서
 중국의 아름다운 10대협곡중 하나인 태항산은 무려 800㎞에 이르는 거대한 산군으로 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커서 어디까지가 산인지 모를 정도다.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항산에서도 아름다운 임주 태항대협곡 입구에 위치한 도화곡 그 계곡물이 떨어져 내려 비룡폭포(飛龍瀑布)가 되고 그 폭포수가 모여 된 황룡담(黃龍潭) 이 골짜기에서 엄동설한 복숭아 꽃이 피었다 해서 도화곡(挑花谷)이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올라갈 수록 깊어지는 아름다움 속에는 두 마리 용이 구슬을 갖고 노는 `二龍戱珠(이룡희주)도 있고 물위를 직접 걸어보라고 자연에 인공을 더한 구조물도 있는가 하면 자연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삭교(石橋) 위를 걸어 볼 수도 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중에 도하곡의 최고의 절경이 있으니 바로 도화곡 구련폭포였다. 폭포와 연못이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이다. 벼랑마다 폭포가 떨어진다.

방명록에 기록하고  인증 사진 남기고 환산선으로  이동

▲ 면산에서
 도화곡에서 왕상암으로 이어지는 절벽 길은 환산선이다. 그 길이가 약 25㎞에 이른다.

 빵차를 타고 절벽 위로 난 아슬아슬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덜컹거릴 때마다 짜릿한 스릴과 오싹함에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공포를 달래곤 했다. 태항산 위로 난 길이라 해서 태항천로라 부른단다. 도중에 내려 주위를 둘러보면 거대한 협곡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협곡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온통 유리로 되어 아찔한 절벽도 볼 수 있지만 오금이 저려서…멀리서 태항협곡에 위치한 절벽위의 왕산암을 뒤로하고 돌기와집의 산촌 마을과, 길가 계곡 위 다랭이 논과 가득 쌓인 양식인 옥수수, 주민들에게는 생활이 우리들의 눈에는 아름다움의 일부가 아닌가 잊지 못 할 것이다.
 
25일, 면산으로 이동

 면산은 중국 산시성 진중에 위치하고 있는 유적지로 아찔한 산세와 깊은 협곡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산림 비율이 98%에 달하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해발 2,000m 위 깎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불교와 도교 사찰과 절벽 위 호텔들인데 그 어디서도 보기 드문 장관.

 자연과 인공건축물의 조화가 오묘하다. 면산 협곡의 운봉호텔1박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 할 추억. 속세와 인연을 끊고 잠시 신선이 된 듯 했다. 이른 아침에 협곡에서 피어오르는 안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면산은 중국 역사의 의미도 깊다.

 개자추와 한식이 시작된 곳이란다.

 운봉사는 면산에 자리한 100여개가 넘는 동굴 중에 가장 규모가 큰 동굴인 포복암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유래 되었으며 인간계와 선계의 묘한 경계를 이루는 듯한 하늘도시가 건축되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찰로 천년고찰의 절로 절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절벽에 종이 달려 있기도 하다.

 앉은자리에서 그대로 굶어 죽어 수행을 마감한 불교 8인, 도교 4인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정과사에는 12존 등신불이 안치되어 있었으며 장삼자락 손톱 발바닥 등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서현곡 풍경구는 면산 계곡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계자추가 면산으로 은신 할 때 이 계곡으로 어머니를 업고 올라갔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면산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고 스릴 넘치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산과 산 사이의 넓은 평야가 한 눈에 들어오며 절벽에는 마치 데롱데롱 매달린 듯한 사찰과 호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몰락한 진나라 문공(왕)을 모시고 면산에 피신, 19년간이나 충절한 후 다시 집권하였으나 논공행상에 이전 투구하는 대신을 피해 노모를 모시고 재차 면산에 숨어들어 왕이 직접 찾아와도 나올 생각을 아니하고, 더욱 깊숙이 숨자 산에 불을 질러 나오도록 유도하였으나 끝내 불타 숨지고 말았으며, 이에 슬퍼한 왕이 3일간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음식(한식)을 먹도록 했다는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 면산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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