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센터, 영화관 장소로는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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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센터, 영화관 장소로는 부적합”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4.11.25 19:52
  • 호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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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문가들, ‘접근성 떨어지고 제 기능 못해’

남해군이 작은 영화관을 설립할 자리로 선택한 문화체육센터에 대해 영화관 운영 관련 전문가들은 ‘영화관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고 제언했다.
문화체육센터 보다는 당초 설립하기로 한 유배문학관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다.
남해군보다 앞서 작은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사례를 보면, 장수군은 작은 영화관의 부지를 주차공간이 넓은 곳으로 선택했다.
현재 한누리시네마의 가장 많은 이용 층은 30~40대 가장세대로 주로 차량을 이용해 영화관을 찾고 있다.
한누리시네마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한누리시네마의 연령층은 청소년에서 노인층까지 다양하며 30~40대 가장가족이 많다.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영화관을 방문하는데 영화관은 주차공간이 넓은 곳에 지어져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누리시네마는 접근성이 좋고 영화표도 가격이 저렴해 거창, 전주 등 인근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고 휴가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며 “남해문화체육센터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작은 영화관은 한번 지으면 다시 옮기기가 힘들다. 작은 영화관은 예산절감보다는 군민들의 문화복지생활과 이용객들의 편의를 더 고려해서 건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해군이 검토 중인 60석 2관에서 1관으로 변경한다는 계획과 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을 영화관과 함께 어린이집 발표회, 특강 등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운영된 전북 김제시의 ‘지평선시네마’ 관계자는 1관은 규모의 영화관은 신작영화를 1편도 상영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영화관과 행사공간으로써 복합적인 운영은 더욱 힘들다는 설명이다.
지평선시네마 관계자는 “이곳 영화관도 주차장이 비교적 협소한 공간에 만들어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성수기에 손님이 많을 때에는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많이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하며 “영화배급사에서 신작영화를 제공할 때 최대한 많은 상영 횟수 조건을 요구한다. 상영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1관(단관) 영화관 같은 경우는 신작영화자체를 받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1관 영화관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역주민서비스 차원으로 주로 철지난 영화를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상영하는 정도”라며 “3관이 가장 좋지만 최소 2관은 돼야 신작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합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영화관으로서의 실질적인 기능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남해군은 영화관으로서 기능을 하는 영화관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문화센터의 역할에 그치는 영화관을 만들 것인지, 그 목적과 성격부터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관련 기사 5면>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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