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관, 여론 수렴후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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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관, 여론 수렴후 결정하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1.01 19:40
  • 호수 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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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본지는 1면의 `작은 영화관 위치 갈팡질팡` 기사를 통해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이 부지선정, 영화관 규모 등 사업전반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쩌면 뜬금없어 보이는 작은 영화관 문제를 지난호의 주요 의제로 다룬 것은 본지독자위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 독자위원들은 작은 영화관 사업이야말로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중요한 문제인데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질책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영화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기획취재 등을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주 1면 기사가 탄생한 것이다. 취재 중 군의 담당자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데 기사화 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 왔다.

 그러나 군 담당자의 말은 모든 것이 결정되고 난 뒤에 결과만을 보도하라는 것에 지나지 않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어떤 사업이든지 그것이 결정되고 나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좀처럼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지난 경험들이기 때문이다.

 결과 후 문제를 지적하는 사후약방문식 보도보다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사업의 완성도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담당자의 비보도 요청을 수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본지의 의도에 대해 남해군이 내 놓은 답은 사업을 `계획한 대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였다. 본래의 계획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내 놓지도 않고 신문보도가 나간 지 몇 시간 후에 곧 설계에 들어간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러한 남해군의 태도는 한마디로 군민과 언론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이라는 오해를 받기 딱 좋다.

 언론의 지적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군민의 여론을 수렴해 군민에게 실질적인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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