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 지금부터라도 대화에 나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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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지금부터라도 대화에 나서주길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2.04 11:12
  • 호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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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상 남해교육장이 ‘거짓말쟁이’로 몰리고 있다.


근래에 남해교육장이 언론을 통해 ‘홍 지사가 남해군민과의 대화에서 모든 교육자가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고 발언한데 대해 경남도가 반박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성명서를 통해 ‘남해교육장이 주장하는 도지사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 진실로 둔갑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 남해군민과의 대화에서 남해교육장이 주장하는 발언은 전혀 없었다. 녹취록을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도지사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실제로 홍 지사는 남해교육장의 말과 토씨하나 틀지지 않게 정확히 ‘모든 교육자가 거짓말쟁이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남도의 주장과는 달리 홍 지사는 사실 상 도내의 모든 교육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홍 지사는 공식석상에서 ‘(도교육청의)교육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함으로써 그동안 도교육청의 입장과 방침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일련의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 홍보하고 설명한 도내 전 학교의 교직원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남해교육장은 이런 의미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이었지만 경남도는 홍 지사의 발언을 수습하며 남해교육장의 말이 모두 거짓인 양 되레 진실을 호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남도는 홍 지사가 군민과의 대화에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던 도민들을 가리켜 ‘설친다, 얼쩡거린다’고 한 발언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거짓말 논란은 그렇다 치자. 본질은 무상급식의 중단이다. 홍 지사의 최근 과격한 발언들은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홍 지사는 수년 간 이어져온 사회적 합의인 무상급식을 도교육청의 감사불응을 이유로 단칼에 잘라버렸다.
연두순방으로 가는 지역마다 뿔난 학부모들은 항의를 하고 나서고 있는데도 홍 지사는 과격한 발언과 함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은 끝난 얘기’라고 하며 쇠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무상급식 ‘가능하다’, 도교육청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끝이 없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오는 새 학기부터 무상급식은 차질을 빚을 판국이다.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무상급식은 수천 원짜리 단순한 밥 한 끼가 아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적지 않은 서민들과 자녀들은 경남도로부터 서민자녀교육비를 지원받기 위해, 도교육청으로부터 무상급식을 받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들의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
홍 지사는 이를 원하는 것인가.
서민과 자녀들이 느껴야할 그 자괴감에 대해 누가 어떻게 보상을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로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도지사로서 진정으로 서민들을 긍휼이 여긴다면 지금부터라도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무상급식 정상화를 위해 도민, 도육청과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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