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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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이기평
  • 승인 2015.02.10 19:33
  • 호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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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이기평 남송마리나피싱리조트 회장, 시인
시냇가 빨래터에/ 얼음이 얼었는가
대나무 숲에도 하얀 눈이 내리는가

사각 사각/ 대나무 부딪히는
대 바람 소리/ 뒷 봉창문 두드리는가

마당가 빨래 줄에/ 어머니가 널어 놓은
핫바지와 저고리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찢어진 창호지문 틈새/ 막아도 막아도
문풍지 두드리며/ 들어오는 대 바람

눈 내리는 겨울 밤이면
방안 윗목에는
고구마에 김이 모락 모락
어머님의 따뜻한 손길

눈오는 날 창가에 기대 서면
언~ 손 녹이는 어머님의 입김 소리
사각 사각 대 바람 소리 들리는 듯
남쪽 바닷가에도 눈이 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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