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군수님께 올리는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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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군수님께 올리는 상소문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2.11 16:45
  • 호수 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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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군수님 지금 남해군 문화관광과가 추진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이 사업의 재고를 바라는 마음에 감히 글을 올립니다. 군수님 지금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사업은 군수님이 예산을 줄이라는 한마디에 표류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수님의 지시를 받들어 예산을 줄이면 되는데 왜 이 사업이 표류하고 있을 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핵심은 예산을 줄일 수 없는 사업을 억지 춘향식으로 줄이려고 하니 본래의 목적과 취지를 잃고 표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군의 살림살이에 대해 한시라도 걱정을 놓지 않는 군수님의 입장에서는 `20억은 너무 큰돈이니 사업의 목적과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산을 줄여보라`고 지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시를 받은 담당과장이 목적과 취지는 뒤로한 채 예산 줄이기에만 방점을 찍어 오늘과 같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선진지에 대한 견학만 한번 했어도 작은영화관 사업은 더 이상 예산을 줄일 수 없는 사업이라고 군수님께 직언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이 사업이 지금과 같이 표류하지도 여론의 질타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충신은 직언을 서슴치 않고 간신은 군주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군수님의 현명한 판단을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작은영화관의 상영관은 반드시 2개관이 되어야 합니다. 1개관일 경우 최신영화들을 계속해서 개봉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대 관객수를 기록한 명량의 경우 최소 한 달이상 극장에서 상영했습니다. 남해군의 계획대로라면 명량이 상영되고 있는 최소 한달간은 다른 개봉작들을 상영할 수 없습니다.이기간 다른 개봉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남해에 극장이 있음에도 남해군민들은 또 다시 진주, 순천, 광양 등으로 영화 유량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참고로 1년에 국내에서 개봉되는 영화수는 240편이며 명량이 상영 중일때도 해적, 군도, 등 대작 개봉) 또 다른 문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나 나이 제한이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문제입니다. 요즘 개봉하는 영화는 대부분 등급이 나눠져 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등급의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1개관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1개관을 고집하는 것은 영화관임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 대해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1개관의 문제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영화관다운 영화관이 되기 위한 다른 조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절감을 위한다면 다른 모든 것은 논의할 수 있으나 상영관 2개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최소한의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꼭 살펴 주십시오. 남해에 영화관을 지어놓고도 또다시 외지로 영화를 보러가는 군민이 생긴다면 작은영화관 사업은 실패한 것이고 예산을 낭비하는 흉물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작은영화관 사업에 대해 재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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