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예산 지원, 이미 끝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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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예산 지원, 이미 끝난 얘기"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5.02.11 21:16
  • 호수 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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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교육자들이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나"
   남해군민과 소통보다 도교육청 성토에 열의 보여

무상급식 정상화에 걸었던 군민들의 일말의 기대가 무너졌다.  
 지난 1월 27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경남도청이 마련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홍준표(얼굴사진) 도지사는 군민들과의 대화와 소통보다는 경남도교육청과 박종훈 교육감에 대한 성토에 더 열의를 보이며 경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은 `이미 끝이 난 일`이라고 못 박았다.


 남해군·도청관계자, 군민 등 4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군정현안·건의보고, 도정소개, 도민과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홍 지사는 남해군민들의 건의사항에는 대부분 `사업계획서를 아직 보지 못했다. 사업계획서가 올라오면 그때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간단한 답변을 한 반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장시간 경남도교육청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도교육청에 대한 홍 지사의 비판은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경남도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는 한 학부모의 요청에 시작됐다.


 이에 홍 지사는 "무상급식론자들이 의무급식이라고 선동을 하고 있다. 헌법에 의무급식이란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이미 경남도의회에서 도교육청의 예산으로 무상급식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 끝난 얘기를 놓고 도교육청에서는 3월이면 무상급식이 안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한 해 불용예산이 1300억이다. 도의회에서도 이 불용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라고 결정했다. 도의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박종훈 교육감은 물러나야"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불용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경남도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으로 서민자녀들을 지원하면 도내 서민들은 이중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도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이 없다고 거짓홍보를 하고 있다. 그래선 안 된다. 교육자의 양심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 지 이해하기가 힘들다"며 "도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군민들은 모르고 있다. (도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라고) 시위를 하는 학부모들은 그 내용도 모르고 `설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민과의 대화 행사가 끝난 뒤 지역 일간·주간신문 기자 10여명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박춘식 경남도의회 의원은 "도의회에서 경남도의 무상급식비 부담분을 삭감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 그만큼 도교육청의 예산 편성이 방만했고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홍 지사에게는 "남해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많은 학생들이 서민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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