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중의 지역살리기 노력, 지역에서 힘 실어줘야
상태바
상주중의 지역살리기 노력, 지역에서 힘 실어줘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2.16 13:46
  • 호수 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주중학교가 드디어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지정을 받았다.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받은 것은 경남도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며 일반학교에서 대안교육 학교로 전환된 사례로는 전국에서 3번째이다.

 이번 상주중학교의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 지정이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경남에서 최초, 전국에서 3번째라서 이기보다는 지역민들과 학교, 학교법인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성화중학교는 사실상 10여 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군내 여러 소규모학교 사정과 마찬가지로 상주중학교도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해 폐교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상주지역민들과 동창회는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도 죽는다`는 공통된 의식으로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수차례 협의회와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마침내 대안교육으로 눈을 돌렸고 대안교육 전문가인 여태전 교장을 초빙, 평소 `돌아오는 농촌, 다시 사는 마을학교`를 꿈꾸던 여태전 교장은 뚝심 있게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전환을 추진했다.

 학교법인의 큰 결심도 돋보인다. 특성화학교 전환에 필요한 예산은 총 25억으로 이중 15억은 경남도교육청이 부담하고 나머지 10억은 학교법인에서 부담했다. 지자체에서도 부담하기 어려운 10억이라는 거금을 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하나로 흔쾌히 내놓은 것이다.

 사실상 상주중학교의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 지정은 `더 큰 목표`를 위해 내딛는 첫 걸음이다. 상주중학교와 여태전 교장의 최종 목표는 현재의 전반적인 한국교육에 지친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소도, 교육해방구를 남해에 세우는 것이다.

 한 학교를 살리고 나아가 지역과 남해군 전체를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이 목표야말로 상주중학교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다.

 대안학교로 지역을 살린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본지에서도 기획취재를 통해 보도한 바가 있듯이, 현재 입시위주에서 체험중심 삶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안학교에 대한 수요는 전국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실제로 대안학교로 활기를 되찾은 지역의 사례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제 상주중학교는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받음으로써 앞으로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방편인 `교육마을`과 `농어촌유학지원센터` 등의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주중학교가 대안학교로서 안착 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교육마을, 유학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지역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이다.

 여태전 교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늘 해오고 있다.  `학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힘을 더 보태 달라`는 완곡한 호소나 마찬가지다.

 상주중학교에서 갓 피운 지역 살리기의 불씨가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남해군, 남해교육지원청의 행정적 지원은 물론 군민들의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