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되는 제정법을 두 개나 대표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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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되는 제정법을 두 개나 대표발의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5.03.26 15:11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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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출신 유일 제19대 국회의원 김장실 향우
▲ 2016년 4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부산하사갑지역구로 이사를 한 김장실 의원.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된다. 기존의 법안을 개정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는 일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제19대 국회에 새누리당 추천을 받아 비례대표의원으로 진출한 김장실(호적상으로는 56년이나 실제는 55년 을미년생상주면 출신) 의원은 그렇게 어렵다는 제정법을 두 가지나 실현했다.

 그 첫 번째 법안은 지난 20131230일 제정된 문화기본법이고 두 번째 법안은 지난 3일 본회의를 통과한 생활체육진흥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이자 예술의 전당 사장을 역임한 전문가답게 문화와 체육 분야의 나라의 기둥을 세운 것이다.

 ‘문화기본법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공약이기도 하다. 그동안 문화예술진흥법으로 뭉뚱그린 법안을 시대상황에 맞게 세분화한 효과를 거뒀으며 문화융성시대를 주창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이다.

 문화기본법과 생활체육진흥법

 특히 생활체육진흥법은 어림잡아 1800만 명이 넘는 생활체육인들의 20년 묵은 체증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호평 속에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임의단체에서 법정단체가 되는 효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약 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한해 약 1000억원의 국가예산을 집행하는 국민 체육단체로 정부의 생활체육 정책을 총괄 수행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적 근거가 없어 비영리 사단법인의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 법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2017년까지 조직을 통합하기로 한 결의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생활체육진흥법은 국민생활체육회의 단체운영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할 뿐 아니라,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생활체육 진흥 시책 수립 및 시행의 의무화, 생활체육진흥기본계획 수립, 스포츠클럽 및 체육동호인의 지원근거 마련, 생활체육대회 등을 개최하는 각종 생활체육 단체의 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장실 의원은 우리나라가 이미 100세 건강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국가의 복지비와 의료비 지출을 가장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생활체육의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생활스포츠를 즐기면 우울증 등 정신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신체의 건강(Health)과 행복감(Happiness), 운동이 협동심을 길러주기 때문에 화합(Harmony)에도 기여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자신의 비전을 이 법률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 전당 사장 시절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을 맡았었고 국회의원이 돼서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아 2014년 인천세계힐체어농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경험이 생활체육진흥법을 발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특히 대한장애인농구협회는 인천세계대회에서 6위를 차지한데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둠으로써 체육계의 가장 큰 상인 2014년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3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그의 열정이 생활체육진흥법을 제정하게 만든 힘이었던 것이다.

 생활체육의 발전에 대한 그의 비전은 법을 제정한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한류문화가 융성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생활체육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생활체육의 한류라고 표현했는데 이로 미루어볼 때 그의 품 안에는 이미 지구촌의 전 세계가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남해사람이 많은 부산으로

 남해출신으로 유일한 제19대 국회의원이기도 한 그는 내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부산 사하갑지역구(괴정당리하단)로 이사를 한 것은 물론 조만간 하단교차로 중심권역에 새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 하필 부산이며 사하갑구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리 살펴봐도 우리 남해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사하구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로 본다면서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포부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고(부산에 있는 경남공고)로 진학했지만 79년 제23회 행정고시를 패스한 수재이다. 그가 경남도청 수습사무관으로 첫 발령을 받았을 당시 경남도청이 부산에 있어 이곳이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하갑구는 사상공단과 녹산공단, 장림공단의 베드타운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한데 이들 공단은 경남공고 동문들이 주도세력이라는 사실 또한 그가 사하갑구를 선택한 이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점이라고 한다.

 그는 요즘 일주일 중에 엿새는 부산에서 활동한다. 12월에 있을 새누리당 후보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와 얼굴을 부지런히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님 은퇴 이후 우리 남해는 중앙정계에 부빌 언덕조차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군민들께서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하하라면서 하하 겸양 쩍은 웃음을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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