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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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4.02 20:13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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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2


문화해설사 서재심 씨의 `운명을 바꾼 만남` 

충무공 이순신은 인격감화형 리더였다. 충무공 이순신이 1591년 2월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오면서 인연을 맺게 된 전라좌수영 관할 예하 지휘관과 참모들은 그가 노량 해전에서 순국할 때까지 함께 하거나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1593년 8월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이후부터는 전라좌수영, 경상우수영, 충청수영의 지휘간이나 참모와도 본격적인 인연을 맺어 그 들 중에도 지지자가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통제령 관할의 백성들과 의병, 승병들도 이순신과 함께 했다.

 심지어 `항복한 왜인`들도 이순신에게 충성을 다했다. 이순신의 고결한 인격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분의 고결한 인격을 짐작 할 수 있는, 그 분이 남긴 말씀들 중 나는 이런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사나이 대장부로 태어나서 나라의 쓰임이 있으면 충성하면 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밭갈이 하고 살아도 만족하거늘", "권세 있는 가문에 드나들면서 뜬 구름 같은 영화를 훔치는 것은 나의 수치가 되리라", "이조판서가 같은 덕수 이씨라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가 전상의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만나 보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인 것 같다",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라, 침착하고 신중하기를 산처럼 해라"

 그 외에도 그 분이 남기신 말씀은 참 많다. 그러나 단 한 말씀만 보아도 그 분의 인격이 짐작되리리 본다. 그런 인격자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나라와 백성을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이순신을 만난 인연

 큰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중앙일보에서 주최하는 독후감 공모에 참가해 입상을 했다. 입상작품들이 책으로 출간돼 집으로 배달됐다. 작품집에는 일반부 당선작인 김 훈 작가의 소설 `칼의 노래` 독후감이 들어있었다. 어느 여대생이 쓴 이 독후감은 다음 날 나를 남해도서관으로 인도했다. 소설 `칼의 노래`는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동공을 커지게 했다. 독특한 문체와 인간 이순신의 내면은 마음속에 감동의 물결을 일게 했다. 그 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칼의 노래`를 읽으면 읽을수록 문체와 인간 이순신의 내면에 매료됐다. 읽고 나면 또 읽고 싶었다. 반복해 열 번 정도 읽었다.

 `칼의 노래`를 읽은 이후 `난중일기`를 사서 읽었고, 이순신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이순신의 삶과 생애를 공부하다 보니 이순신에 대한 경외감이 더욱 깊어갔다.

 나의 공부는 깊어갔고 충무공 이순신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알면 알수록 반하게 되는 충무공의 면모를 내 부족한 언어로서 다 나타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지 충무공 이순신 이야기만 나오면 열변을 토하며 예찬하는 나의 모습은 계속됐다.
 
정성을 다하는 사람

 2013년 12월 31일, 남편과 아이들이랑 충남 아산에 갔다. 2014년 1월 1일 새해 첫날 맨 처음 이순신 장군께 감사의 술잔을 올리고 싶었다. 12월 31일 아산에서 자고 아침 일찍 장군의 산소로 갔다.

 우리 가족은 장군님의 묘소 앞에 섰다.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과일을 올려놓고 남편과 아이들이 나란히 서서 "장군님, 그 옛날 목숨을 바쳐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면 지금 우리는 이 좋은 우리말과 글을 잃어버리고 일본의 말과 글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지켜주신 나라에서 아이들과 이렇게 행복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 남해에서 인사드리려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당신처럼 근사한 인간이 되게 해 주세요. 저도 당신처럼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읊조렸다. 소리 내어 말하고 정성을 다하는 자세로 절을 하고 따랐다.

 백성과 나라사랑으로 살다간 충무공을 사람들은 천명으로 살다가셨고 진심으로 정성을 다했기에 하늘도 감동을 했다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을 공부하면서 나 역시 남해 이락사를 해설을 할 때에는 정성을 다 해 그분을 전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내 해설을 듣고 한 사람이라도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서 충무공 이순신처럼 멋지고 근사한 사람이 된다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이순신은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인격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켰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해 세상은 바뀐다. 세상에는 더 많은 이순신이 필요하다. 남해도 이순신을 테마로 한 관광활성화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 `이순신 리더십 학교`같은 콘텐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순신은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인격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켰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해 세상은 바뀐다. 세상에는 더 많은 이순신이 필요하다.
남해도 이순신을 테마로 한 관광활성화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 `이순신 리더십 학교`같은 콘텐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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