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공동기구` 운영의 묘 살려 함께 가는 방향 찾아야"
상태바
"`3자 공동기구` 운영의 묘 살려 함께 가는 방향 찾아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4.08 15:47
  • 호수 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락호락 사랑방 이야기손님들 무슨 이야기 나눴나

협동조합, 농민단체의 로컬푸드 활성화도 적극 고민해봐야

 윤정규 - `가장 중요한 것은 농민이 얼마나 가격을 받는냐`다. 결국 농민의 입장이 중요하다. 농협이나 행정, 유통법인 등 주변은 가격을 지지하는 개념으로 가야한다. 가격도 비싸다고 마냥 좋은 것만 아니다. 결국 적정가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농산물은 마늘과 고사리 등 경쟁력이 있는 것, 시금치 등 경쟁이 심한 것, 쌀 등 일반적인 농산물 등 세 가지로 나눠지는데, 경쟁이 심한 시금치는 생산기술 확보나 물량 조절 기능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최정문 - 정책적으로 최저가격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언론도 농산물 가격 폭등에만 매달린다. 사회적으로 최저생산비 보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적정가격이 돼야 농민이 농사를 지속적으로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명 - 최정문 대표가 여는 말을 통해 `제어와 통제 기능`을 강조했다. 몇 년 전 농협과 유통법인들이 이러한 기능을 하는 조직구성을 시도했는데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가느냐`, `농업회사법인으로 가느냐`를 두고 논의하다 합일점을 못 찾고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방금 최정문 대표는 롯데마트나 이마트, 홈플러스 등 한 군데를 선택해 집중하자는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위해서도 관리와 통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현재 만들어져 있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운영의 묘를 살려 영농조합법인을 아울러 갈 수 있는 지혜가 중요하다. 물류비용 절감 등 시너지를 키워 비용을 줄이고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경북 상주에서 하고 있는 언니네 텃밭 사업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산한 농산물을 회원들에게 택배로 보내주는 사업을 하는데 연간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생산과정 등을 담은, 인간적 감정이 묻어 있는 편지를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보내고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답장을 쓰는 과정을 통해 신뢰가 생긴다. 남해도 홍보매체가 있는 언론이 중간에서 이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공동사업법인은 법인대로 가고 이와 별도로 이런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정규 - 농산물 꾸러미 판매가 전국적으로 많이 늘고 있다. 이런 협동조합도 늘고 있다. 자체적으로 소비할 것은 군내에서 소비하는 등 다양한 로컬푸드 활성화도 고민해야 할 방법 중 하나다.

 김재명 - 얼마 전 미국 고기체인점 대표를 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미국 LA에서 우리 브랜드인 `남해섬초`가 가장 인기가 있다고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알아보니 남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시금치는 없었다. 농업을 살리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어떤 정보를 접하고 어떤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는지 묻는다면 부끄러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정원 - 공산품은 시장조사를 통해 생산량을 정하지만 농산물은 그게 안 되는 맹점이 있다. 생산량 조정 기능이 필요하다. 그 기구가 무엇이든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적인 협의체를 만들어서라도 그것을 해야 한다

 윤정규 - 전국적인 판매망은 규모 있는 유통업체가 담당하고, 소규모 협동조합 등은 인맥이나 SNS 등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연구하면 될 것 같다.

 김광석 - 행정과 농협에서도 이 자리에 와 계신다. 유통법인을 포함한 세 주체가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판매 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신 분들이 돌아가셔서 단체 대표님들께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최정문 -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마늘종 등이 나오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지역농업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서로 간에 의견은 모아진 상태다.

 김광석 - 앞으로 논의가 활성화돼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바쁘신 시간을 내 참석해 주시고 경청해 주신 농협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논의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