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학생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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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학생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4.08 18:02
  • 호수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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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 해도 해도 너무한다. 자식이 `나는 가난하다`며 자존감에 상처입을까봐, 한 달에 몇 만원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녹록치 않은 형편에 무상급식을 정상화 해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들에게 종북세력이라니.

 홍 지사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으로 `아이들에게 밥 대신 공부를 시켜 개천의 용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경남의 수장으로서 이 어수선한 시국에 해외에서 유유자적 골프를 즐긴 자신은 개천에서 난 용이고 민초들은 개천에서 아우성치고 몸부림치는 지렁이쯤으로 생각하는가보다.

 지난 3월 남해군은, 무상급식 실현 의지를 가진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해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일선학교도, 교사도, 지자체장도, 수십만 도민들도 모두 종북세력으로 만들어버린 홍 지사의 의지대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고, 역시 홍 지사의 의지대로 무상급식 예산 대신 7억4000여만원의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예산을 편성, 남해군의회가 이를 통과시켰다.  얼마 전에는 경남도에서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경남도의회에서 통과시켰고, 현재는 남해군에서 남해군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 이번 달 안으로 남해군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남해군의회에서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사실상 무상급식의 가능성은 아예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학교급식지키기 남해군민대책위와 많은 학부모들은 이 조례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군내의 시민단체, 학부모들도 종북세력인가?

 지난 선거에서 `군민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고 외쳤던 지역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린다.

 우리 군민들이 종북세력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보다는 조금만 더 민초의 입장에서, 민초의 자녀들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어 달라.

 군민들은 `어쩔 수가 없다`는 궁색한 변명이나 듣자고 그 자리에 앉혀준 것이 아니다.

 군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3년 뒤인 2018년에도 군민들은 이번 일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그때는 적지 않은 학생들도 `유권자`가 됨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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