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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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5.06 14:06
  • 호수 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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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에게 하고 싶은 말

"귀농은 지역활성화의 대안, 원활한 귀농위해 전담인력 배치 필요"

귀농귀촌은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는 남해의 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다.
40만 남해 향우들이 외지에 나가 있다. 4만 귀농인을 남해가 받아들이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귀농에 대한 지역주민의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


 

김상우
 이정원 ^ 귀농인들이 귀농 전에 교육을 받고 오듯이 귀농을 받아들일 지역주민들도 관계기관이나 단체에서 나서서 지역주민들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상우 ^ 15년동안 원양어선을 타다가 결혼 후 귀어했다. 그동안 느낀 점이 많다. 마을로 살려온 사람을 주민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포용하려는
박미경
모습도 부족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귀어민이나 귀농인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례도 있다. 우리 스스로 귀어민이나 귀농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묻고 싶다. 마을 리더들이 깨어나야 한다. 아울러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병철 ^ 서로 간섭하지 않는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도시로부터 온 귀촌인에게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불분명한 농촌문화가 불편할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험도 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문화의 귀농인끼리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정애진 ^ 저도 한병철 대표님과 같은 경험이 있다. 지금은 조금 이해가 되는 일도 있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도시이든 농촌이든 서로의 공간에 대한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정달 ^ 우리 남해인도 40만명 향우가 있듯 귀농하려는 4만명이라도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 이대로 가면 10년 후 남해는 공동화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귀농하시는 분들도 이전에 내가 어떤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은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마음으로 와야 한다.
 
김조숙
 박미경 ^ 농사를 모르고 왔는데, 어찌 보면 몰라서 왔기 때문에 수월한 부분도 있었다. 처음 귀농했을 때 먼저 이장님과 주민들을 찾아 인사도 드렸다. 모두들 따뜻하게 안아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있다.
 요즘도 동네 할머니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해내고 있다. `먼저 다가가기`가 중요한 것 같더라.
박정달

 
 문동원 ^ 빈집을 활용해 예비귀농인에게 임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제주도의 경우 한 달 동안 거주지를 임대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남해도 이런 시스템을 만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천명조 ^ 남해에 온 귀농인이 땅을 사거나 집을 짓기 위해서는 읍면사무소를 시작해 농업기술센터, 군청, 농어업회의소 등 수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일을 봐야 한다. 그러나 함양군이나 고성군 등에 `귀농귀촌계` 라는 전담부서가 있는 곳에서는 원스톱으로 일을 처리해준다. 남해는 아직 전담인력조차 꾸려지지 못한 상황이다. 행정의 지원이 절실하며 귀농·귀촌인협의회라든지, 멘토와 멘티 결연 등이 이뤄지거나 강화돼야 한다.
 
정애진
 김광석 ^ 남해귀농·귀촌센터에 따르면 한 달 동안 20~30여명의 예비 귀농인의 문의전화가 온다고 한다. 자치단체에서 이러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에 남해군과 서울시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거기에 보면 귀농·귀촌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는 이러한 귀농·귀촌인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무엇보다 행정의 의지가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것을 공유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조숙 ^ 귀농·귀촌인들이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현재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방송을 듣긴 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소외감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를 당부드리고 싶다.
 
 박정달 ^ 결국 예산과 조직,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행정이나 군의회, 지역언론 등의 의지가 중요하다. 귀농인들이 모일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이나 귀농인협의회는 군 행정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문제다.  언론에서도 이를 적극 부각시켜 이슈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천명조

 
 이정원 ^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방법도 있다. 지역언론으로서 스스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노력과 아울러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나가겠다.
 
 한중봉 ^ 남해는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규모 공업시설을 건립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귀농은 이런 측면에서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귀농인은 많이 오는 곳은 많이 오고, 적게 오는 곳은 적게 오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해가 귀농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풍광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떠오르고 귀농지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문동원
 귀농인의 지역주민과 함께 하려는 융화노력과 함께, 지역주민 또한 교육 등을 통해 귀농인의 정착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통해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를 추구할 때 귀농은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정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남해군의 귀농정책 강화를 당부드리며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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