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노동력 절감방안 모색, 포기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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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노동력 절감방안 모색, 포기하기엔 이르다"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05.12 10:47
  • 호수 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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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회의소, 마늘종 수확시 노동절감 방안 제안, 시범 실시 낮은 품위·낮은 호응도·소극적 대처 등 보완사항 개선 필요

 마늘종 수확시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가가 마늘종을 수확·선별한 직후 클러스트조공법인의 저온저장창고에 판매·입고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농가의 낮은 호응도와 클러스트조공법인 측의 소극적인 대처 등 보완사항이 드러나고 있다.

 남해군농어업회의소는 마늘생산농가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을 위해 마늘종 단묶음을 생략하고 벌크로 클러스트조공법인에 납품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지난달 20일 군내 각 농협 실무자들과 모여 협의한 결과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 방법은 군내 마늘생산선도 49농가를 대상으로 논밭에서 뽑은 마늘종을 길이별로 선별한 후, 단으로 묶는 공정을 없애고 곧바로 박스나 비닐에 담아 클러스트조공법인의 저온저장창고에 판매·입고토록 하는 것이다.

 또한 클러스트조공법인에 납품하는 마늘종 가격은 2등품 평균 시세(1등품의 약 70%)를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사후 정산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클러스트조공법인은 지난 2일~12일(화)까지 열흘 동안 마늘종을 저온창고에 입고할 계획이었지만 마늘종의 낮은 품위와 농가의 저조한 호응도 등으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수탁을 종료했다.   

 이와 관련해 클러스트조공법인 관계자는 "노동력 절감이라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벌크로 들어오는 마늘종의 품위가 균일하지 않고 마늘종의 품귀로 값이 높아 농가가 물량을 경매로 돌린다"고 농가의 호응도와 작업난도의 애로점을 제기했다. 

 그러나 농어업회의소 하정호 회장은 "노동력 절감 등 마늘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클러스트조공법인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시범사업의 초반에 이렇게 물러서서는 안된다. 그럴수록 의지를 갖고 추진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어업회의소와 각 지역농협은 곧 수확될 마늘도 시범적으로 뿌리를 자르지 않고 저온보관창고에 입고하는 방안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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