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무논점파로 벼 시범재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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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무논점파로 벼 시범재배 시작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05.19 13:21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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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경비절감 효과 거둬 제초제·뒷손질 과다 단점도

 경기도 평택, 충북 당진시, 경북 경주와 포항, 가깝게는 사천시 등지에서 벼 직파재배 기술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에서도 직파재배의 한 종류인 무논점파를 시도했다. 남해군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 이동면 초음과 읍 중촌 등지 18농가를 대상으로 10ha 경지에 벼 무논점파를 실시했다.

 군은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 노동력과 비용 절감을 위해 벼 무논직파법에 관심을 갖고 관심있는 벼 재배농민과 함께 지난달 3일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했던 벼직파재배 설명회와 지난 7일 도 농업기술원에서 진행한 `벼 무논점파 재배 기술교육`을 들었다.

 벼 무논점파재배는 기존 담수표면산파나 무논골뿌림 등 직파재배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계이앙재배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파재배법으로 현행 중모이앙법에 비해 육묘·이앙 단계의 노동력과 생산비를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어 대면적 재배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 무논점파 재배는 노동시간이 1ha당 40.8시간으로 현행 중묘이앙법 60.1시간ㅌ 비해 35.3% 정도 절약되고 육묘자재와 노동비 등 비용도 22.8% 가량 저렴하다. 당진시에서 무논점파를 시행한 결과 자재비 등 경비를 1ha당 최대 105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벼 무논파종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농민의 고령화로 일손 덜기가 시급한 실정인데 벼 무논파종은 노동력 경감과 함께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논파종 벼의 수확량과 미질은 기존 중묘이앙파종 벼의 경우와 차이가 없지만 최소 2번의 제초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해군쌀전업농 박근배 회장도 농촌진흥청의 무논점파 교육을 받은 후 논 일부를 할애해 12일 무논점파로 벼를 심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무논점파의 장단점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올해 조금이라도 재배하면서 장단점과 보완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농민들은 무논점파 후 잡초와 앵미(잡초성벼) 발생관리 등 손 쓸 곳이 더 많아진다며 벼 무논점파에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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