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남강댐 만수위가 보내는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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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남강댐 만수위가 보내는 경종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5.19 14:37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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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잦은 비로 인해 남해의 농어업소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고사리의 경우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마늘도 작황이 나빠 총생산량이 뚝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마늘종 수확량만 봐도 예측되는 결과다. 생산량이 줄어드는 데에 따라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마늘 작황은 총 농가소득을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남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강진만의 어업소득 역시 본격 홍수기를 앞둔 남강댐의 때 이른 만수위로 위협받고 있어 올해 남해의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내습한 태풍 `루사`가 많은 비를 몰고 와 남강댐관리단은 사천만여수로로 초당 5460톤(기준은 3250톤)을 일시에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해 강진만의 어업소득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었다. 


 올해는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예년에 비해 3배나 많을 것이며 2003년 매미와 같은 슈퍼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최근 나왔다. 제6호 태풍 노을은 때 이르게 한반도까지 올라온 바 있다. 벌써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남강댐은 우리에게 대비책을 서두르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남해시대는 여상규 의원에게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을 준용하여 `홍수기 남강댐 일시 방류에 따른 피해보상 및 저감대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피해에 대해 보상을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길을 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한 남해군수협에는 강진만의 어업소득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강진만 어민들의 소득을 수협으로 끌어들이라는 요구를 한 바도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다.


 올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2002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상규 의원과 대책회의조차 한번 하지 않은 남해군과 남해군수협, 그리고 수협 위판에 응하지 않은 강진만의 어업인들은 또 어떻게 책임을 서로에게 떠 미룰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해군은 하루 빨리 남강댐 일시방류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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