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고 사는 방법 모색이 사회적 경제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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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고 사는 방법 모색이 사회적 경제의 핵심"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5.19 14:52
  • 호수 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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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수 문화기획 길 대표가 말하는 `남해지역사회와 사회적 경제`

`남해시대, 남해를 말하다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사랑방` 여섯 번째 초대 손님은 김맹수 문화기획 길 대표다.
김 대표는 문화기획 길이란 사업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대안 문화를 제시하는 일을 해 오고 있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이를 공유하는 일을 해오고 있는 활동가이다. 남면 월포마을에서 `달품`이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남해지역사회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한 이번 사랑방에는 류경완 남해희망포럼 준비위원, 본지 논설위원인 김정화 남해군관광협의회 사무국장, 귀촌인 정애진 씨, 본지 이정원 발행인, 김태웅 편집국장. 김광석 전문기자. 이충렬 취재부장, 한중봉 시민기자가 참석해 `사회적 경제의 의미`, `남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등을 두고 토론했다. 지난 12일 본지 사랑방에서 열린 사랑방의 기조발언과 토론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남해로 살러온 지 4년 됐다. 지역생태계가 다시 생겨나야하는데 정작 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먼저 가서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남해에 왔다.

 직접 와서 살아보니 스스로가 농촌에 대해 잘못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지역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공부해오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요약하면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즉, 자본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각성이 뒷받침이며, 공동체 보편 이익 실현과 노동 중심의 수익배분, 민주적 참여, 사회 및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사회적 경제의 핵심이자 시장경제와의 차별성이기도 하다.

 사회적 경제의 형태는 크게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상호부조조합, 커뮤니티비지니스 등이 있다. 상호부조조합은 조합원들이 서로 돕기 위한 조합이고, 커뮤니티비지니스는 주민들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과제를 해결하는 형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 거의 없어졌다가 해방이후 관주도로 농협 등이 생겨났는데, 제대로 운영되는지는 의문이다. 기존의 협동조합 등이 잘 운영됐다면 우리 사회가 다른 모습일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사회적 경제가 주목받는 시장경제로 인한 양극화의 심화, 양질의 일자리 감소, 지역 커뮤니티 해체 등이다.

 그 중에서 먹고 사는 경제적 문제 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함께 먹고 사는 방법이 없을까가 고민의 핵심이다.

 우리 남해 같은 농어촌의 경우 `협동조합 등이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법인세 혜택이나 설립절차 등에서 영농조합이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복 옥천군에 있는 농산물꾸러미 사업을 하고 있는 `옥천살림`이란 영농조합이 최근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결정했다는 이례적인 소식을 들었다. 왜 옥천살림이 영농조합을 벗어나 협동조합으로 가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남해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논의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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