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성공모델 창출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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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성공모델 창출이 중요"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5.19 14:59
  • 호수 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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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손님들 무슨 이야기 나눴나

군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역주민 관심 요구돼

▲ 정애진
(귀촌인)
 정애진 : 옥천살림의 경우 왜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김맹수 : 옥천살림은 그런대로 잘 운영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형태가 개인기업 성격이 깔려 있는 부분이 있어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협동조합 전환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해, 위기를 맞아도 이겨낼 수 있는 체질로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미에서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광석 : 김맹수 씨를 보면서 지역에 숨은 인재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분들과 언론이 연대해 지역의 변화를 불러와야 한다. 기조발제를 들으면서 줄곧 기존의 영농조합이나 영어조합과 사회적 가치를 믹스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김맹수 : 있다고 본다. 기존 조직을 운영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경제를 고민하면서 그 가치를 풀어내면 가능하다고 본다.

▲ 김정화
(남해군관광협의회
 사무국장)
 이러한 문제 해결에 이어 사례나 모델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을 경험했다. 군내 어느 마을에서인가 마을주민 전부를 어촌계원으로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사례가 다른 마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봤다. 기존 영농조합이나 영어조합이 새로운 사회적 경제 모델을 채택해 성과를 가져온다면 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화 :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분리 접근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 양 가치가 과연 같이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정애진 :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기존에 생겨난 문제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본다. 지역 리더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존방식은 바꾸고 신규 사업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류경완
(남해희망포럼 준비위원)
 류경완 :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는 포럼을 준비 중이다. 우리 지역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를 화두로 함께 고민해 나갈 생각이다. 이 모임에서도 6월 초순께 사회적 기업 (주)이장 대표였던 임경수 씨를 초청해 강연을 가질 생각이다.

 사회적 경제의 순기능이 많은 만큼 기존 경제와 병존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울산의 경우 서점협동조합을 만들어 죽어가는 서점을 살리고 있고 대구 연꽃마을에서도 연꽃 재배로 일자리창출 등 사회적 기여를 하는 사례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맹수 : 교육과 복지, 주거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에 사회적 가치 또는 사회적 경제의 의미를 담아내면 된다. 요즘은 어떤 사안에 대해 협력하는 사업자협동조합도 활발하고 동종사업의 협력으로 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가 많이 생겨났다. 영리와 가치가 공존해야 하는데 그 지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작고 천천히 가더라도 성공적인 사례가 절실하다.
 
 김광석 : 우리 남해에도 콩반쪽애라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이 곳에서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펜션마을인 빛담촌도 축협과 손잡고 한우축제를 개최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시도가 사회적 협력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김태웅 : 지난해 남해시대에서 협동조합 취재를 위해 서울과 원주, 완주 등지의 사회적 기업을 탐방한 적이 있다. 한우판매협동조합과 보육협동조합, 로컬푸드협동조합을 방문했는데, 잘되는 곳이 있는 반면,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느끼는 곳도 있었다.

 취재를 하면서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과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한중봉 : 몇 년 전 남해군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거창과 원주의 로컬푸드 매장 등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느낀 것은 협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적토대와 물적토대가 관건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그 밑바탕에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고 왔다.

 반면 우리 남해는 인적, 물적 토대도 아직 부족하고 분위기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도 활발해 지고, 누군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손잡아 줄 수 있는 지원체계와 예산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행정의 관심도 요구된다고 본다.
 
 김광석 : 성공모델의 필요성이 강조됐는데, 다랭이마을의 마을기업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서상막걸리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정원 : 남해상설시장의 과일 구매를 위한 물류차량 공동 이용이나 공동 마케팅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남해시대가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소통역할도 열심히 하겠다.
 
 김맹수 : 미국의 아소카 재단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아닌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 사회적 기업가가 성공해 또 다른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세계적으로 확대돼 한국에서도 전파돼 시행중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길 희망해본다. 특히 금융문제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만큼 금융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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