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석 관광두레PD가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남해 활성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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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석 관광두레PD가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남해 활성화 전략`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06.02 15:29
  • 호수 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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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요구 점검·대안 제시하는 지역활성화센터 설립 필요"

   지역민 아이템 상품화하고 창업 지원하는 관광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도 도움 될 것

 `남해시대, 남해를 말하다 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일곱 번째 초대 손님은 이광석 남해군관광두레PD이다.

 이광석 관광두레PD는 체험마을사무장 7년차로 상주 두모, 설천 왕지, 홍현 해라우지마을에서 체험마을 사무장직을 수행해왔으며 지난해부터 배정근 PD와 함께 주민주도의 관광사업체 창업과 경영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두레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한 달에 10여일을 연수와 포럼, 세미나 등에 참가하면서 남해지역을 알리는 일을 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지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남해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사랑방에는 이은우 화전적십자봉사회 회장, 남해시장에서 죽방멸치를 판매해 온 김진일 남해멸치 대표,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이동 다천마을에 살고 있는 류갑주 씨와 본지 이정원 발행인, 김광석 편집인, 이충렬 취재부장, 한중봉 시민기자가 참석해 `지역활성화센터`와 `관광커뮤니티비지니스(CB)센터`를 중심에 놓고 토론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본지 사랑방에서 열린 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의 기조발언과 토론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861번지 나의 고향 대량마을이다.

 태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마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실질적인 주 생활무대는 마산이었다. 작지만 그래도 도시속에서 생활해 오던 나는 마산과 부산 그리고 해외에서 근무를 했다. 해외 파견근무 시 아내와의 협의에 따라 남해로 돌아오게 되었다. 큰아들이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남해에 들어온 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막상 남해에 들어왔으나 할 만한 일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일찍 도시로 나간 까닭에 남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었고 학교 또한 외지에서 나온 탓에 아는 사람이라곤 마을 분들과 군 생활을 하면서 알았던 친구정도였다.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며 부친의 일을 도우며 생활해오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농업기술센터의 농업대학 농촌관광 교육을 이수한 후 체험마을 사무장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7년의 세월동안 참 열심히 달려왔다. 집사람의 잔소리와 가정에 소홀함,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생활비를 주는 것도 아닌, 그런 일을 왜 그렇게 미친 듯이 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 아무것도 눈에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요즘은 그 7년의 산물들이 나에게 힘을 주고 있다.

 수많은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한 관광마인드의 향상, 전국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교류  뿐만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만났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느덧 식구처럼 일상의 안부와 생활을 걱정해 주는 지인들도 많이 생겨났다.

 아울러 15년의 남해생활을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궁금해지고 지역의 현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남해는 인구는 줄어들고 노령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 속에서 `과연 군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궁금증도 쌓여갔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불평보다는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노령화는 위기이지만 곧 기회이기도 하다. 비록 우린 노령화됐어도 의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세부 전략들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제안을 드린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나아가야 할 길이라면 주저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실천을 함에 있어서 누군가의 조언과 지원이 필요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지원과 협력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며 그 대안이 지역활성화센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활성화센터에서는 주민들이 필요한 요구들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주민들이 필요한 교육, 홍보, 마케팅 등 전반적인 업무 수행을 `관`이 아닌 `주민주도`로 할 수 있는 활성화센터가 남해에도 세워지길 소망한다.

대안과 소득 창출 모색

 지역활성화센터와 함께 주민주도의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이하 CB센터)도 필요하다. CB센터란 주민들이 모여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그 사업아이템을 상품화시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지원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지역활성화센터는 남해군 지역전체 현안 문제를 다루고, CB센터는 사업성을 낼 수 있는 조직을 창업하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두레사업을 참고하시면 CB센터 개념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관광두레사업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에 프로듀서(PD)를 선발해 지역적 특성을 조사하고 상품화해 관광사업을 하는 기업을 창업시키는 사업이다. 최우선 선결 기본 조건이 주민주도이며, 주민주도로 관광사업체를 창업할 수 있도록 그 지역의 PD가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사업아이템을 발굴, 사업계획, 홍보마케팅, 법인화 교육, 창업 등 전반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고 있다.

 남해군은 6개 관광두레 조직이 발굴되어 창업을 준비 또는 이미 창업한 조직은 경영개선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남해군관광두레의 협업PD로서 일을 해오면서 느꼈던 점은 남해군다운 관광두레조직이 읍면별로 100개 정도를 발굴하고 발굴된 조직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한다면 남해군 지역활성화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해형관광두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해주는 남해관광두레센터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요 업무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임으로 남해관광두레센터는 남해CB센터로 대체해 운영하는 것도 무관하다고 본다. 남해CB센터를 통한 남해군민들이 하고자 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또한 가능하리라 본다. 지역적 두레조직의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형성되고, 두레조직 간의 협력과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남해군의 지역활성화는 성공하리라 본다. 지역활성화센터와 남해CB센터의 조직 구성이나 운영 방침 등 세부 사항은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우선 이러한 지원 센터 발족이 시급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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